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5월 21일)을 맞아 다문화가정 아동, 난민아동 등 이주배경 아동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마련될 때까지 생존·보호·발달의 권리가 보호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21일(화)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삼성과 함께 다문화가정 아동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 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의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본 프로그램은 삼성이 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있으며 280명의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이 참여한다.
스포츠 전문 강사들과 주기적으로 축구,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 스포츠 종목을 배우는 ‘몸 튼튼 클래스’와 심리정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 ‘마음 튼튼 클래스’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동은 “힘들기도 하고 다리가 아프기도 한데 그래도 재밌어요. 골을 넣을 때 기분도 좋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장했다고 칭찬받는 게 기뻤어요”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난민아동을 대상으로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누적 난민신청자 84,922건 중 만 18세 미만 난민신청자 아동은 3,585명으로 전체의 4.2%에 해당하며, 국내 거주 난민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동의 수를 고려할 때 난민아동의 수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 대표 난민 NPO 활동 기관으로부터 난민아동 권리침해 실태를 청취하고, 그들의 제안을 참고해 2010년 난민아동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난민아동지원 성과평가 및 지원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간 사업 과정을 분석하고 성과와 개선 방안을 도출했으며, 지지 기반이 미비한 난민아동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왔다.
올해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서울지역본부를 비롯해 경인, 동부, 서부 네 곳에서 총 9개의 협력 기관과 함께 난민아동지원사업을 펼친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7세 미만 미취학 난민아동 244명을 대상으로 양육비와 보육비를 지원하며, 국내 난민 가정에서 난민 부모와 양육자가 긍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부모교육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이주배경 아동과 가정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아동이 성장하는데 차별 받지 않고 건강한 미래를 꿈꾸며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