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청년 종교인들이 높은 수준의 신앙적 헌신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화이트스톤 여론조사 기관은 IIFL(신앙 영향 연구소)의 의뢰로 영국 성인 2천64명을 대상으로 신앙에 대한 태도를 조사했다.

18~24세의 청년 종교인은 65세 이상의 종교인보다 “신앙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69% 대 51%).

청년 종교인 중 4분의 3(72%)은 자신의 신앙이 유일한 참 종교라고 답한 반면, 65세 이상 종교 인구 중 3분의 1(35%)이 자신의 신앙이 유일한 참 종교라고 답했다.

청년 종교인 중 4분의 3 이상(78%)은 신앙이 자신의 도덕적 가치를 형성한다고 답했으며, 같은 답을 한 65세 이상 종교인 중 3분의 2가 조금 넘는 수준(68%)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청년 종교인은 또한 자신과 다른 신앙이나 신념을 가진 친구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76% 대 53%), 또한 이전 세대에 비해 신앙에 대한 마음을 바꾸는 데 더 개방적이었다(45% 대 22%).

IIFL의 수석 연구원인 샬롯 리틀우드는 “이번 결과는 청년들의 신앙 부흥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는 영국이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일반적인 세속화 과정에 있는 반면, 영국 청년들은 반세기 선배들보다 더 신앙적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세대에 비해 Z세대에게는 신앙이 더 높은 가치, 중요성,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Z세대는 하나님을 더 많이 찾고 신앙에 더 열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다수가 자신의 신앙이 유일한 참 종교라고 믿고 있다”라고 했다.

그녀는 “전반적으로 관용의 가치를 고수하는 가운데 청년들의 신앙 부흥이 관찰된다. 미디어를 통해 종교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가득 차 있는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좋은 소식일 것”라고 덧붙였다.

IIFL의 추가 여론조사에서는 기독교인 사이의 “신뢰의 위기”가 나타났다. 기독교인 중 3분의 1 이상(38%)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무슬림 응답자는 29%였다.

기독교인 중 약 4분의 1(28%)만이 ‘배타주의자’(자신의 신앙이 유일한 참 종교라고 믿는)였으며 이는 이슬람교도(83%)보다 훨씬 낮았다. IIFL은 “영국에서 이 집단의 문화적 기독교 수준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무슬림의 88%, 힌두교도의 70%, 불교도의 80%에 비해 기독교인의 절반만이 신앙이 삶의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배타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 중에는 이 비율이 87%로 증가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영국 문화에서 기독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65세 이상 74%에서 18세~24세 중 절반 미만(46%)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