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와 부산대학교 공동연구팀이 폐암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한약재인 소나무 마디 성분을 사용해 폐암 표적치료제의 내성을 해결하는 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고신의대 배성진 교수팀과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건강노화한의과학연구센터 하기태 교수, 전임연구원 박원영 박사와의 공동연구 결과가 지난 14일 발표되었다.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고신대학교와 부산대학교 공동연구팀이 대사조절을 통해 폐암 표적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해결하는 데에 한약재인 소나무 마디 성분을 적용해 치료 효과에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고신의대 배성진 교수팀은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건강노화한의과학연구센터 센터장 하기태 교수와 전임연구원 박원영 박사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 항암제 내성 극복을 위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폐암은 암 사망률 1위이며 조기 진단이 어렵고,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제한적이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오시머티닙(타그리소)은 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EGFR)의 T790M 변이를 가진 폐암에 효과적이나, 장기 사용 시 EGFR의 C797S 등 추가 변이에 의한 내성이 보고되면서 치료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오시머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EGFR의 C797S 추가 변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중국 중산대학 암센터와 협업을 통해 비소세포암 환자 조직을 분석한 결과, 내성이 있는 암세포에서 피루브산 탈수소효소 인산화효소1(PDK1)의 발현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PDK1을 억제하면 암세포 성장이 억제되고 항암제 저항성이 감소함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PDK1을 표적으로 하는 렐라민(leelamine)을 활용해 오시머티닙 내성을 극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렐라민은 소나무 마디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다양한 항암 효과가 있다. 이번 연구는 EGFR의 C797S 변이와 PDK1 발현 간의 연관성을 밝혀 폐암 내성 메커니즘에 대응해 항암제 효과를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5월 1일자에 게재됐으며, 논문 링크는 https://www.nature.com/articles/s12276-024-01221-2이다.
부산대 하기태 교수와 고신의대 배성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암 치료 분야에서 부산대와 고신대의 공동연구가 양·한방 협력 치료법 발굴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라며 “연구팀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한의학과 서구 의학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혁신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폐암 환자를 비롯한 여러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