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3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제108회 제1회 다음세대 신앙전수 모범가정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예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조병호 목사(총회 서기)의 인도로 드려졌다. 차주욱 장로(증경부총회장)의 대표기도, 윤택진 장로(부총회장)의 성경봉독의 이어 김의식 목사가 ‘복 있는 자’(시편 127편 3-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오늘 본문을 보면 솔로몬 왕은 그 무엇보다도 가족과 자녀 즉,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솔로몬 왕이 이렇게 기록한 이유는 세상의 부귀와 권세를 누렸어도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의 부귀영화로 복을 쌓으려고 하지만, 우리의 후손이 이 땅의 기업이 되고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기업이 된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오늘의 현실을 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2이며 이는 세계 최악의 수치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정부의 잘못된 출산 정책으로 인함이다. 그와 더불어서 우리 부모와 앞서간 결혼 세대의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모습이 그 친구들이나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고소득, 여가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비혼주의가 늘어나게 되었고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양육 환경이 열악해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우리의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라는 것이다. 4절부터 5절을 보면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며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하고 증거하고 있다. 이는 자식들은 부모가 늙어도 부모를 보호해주는 장사이며 그의 수중이 화살 같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식이 부모의 노년을 보호해주고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는 것”이라며 “신앙이 자손 대대로 이어질 때 한국교회가 살 수 있다. 한국교회의 문제를 교회 교육의 문제로 보지만 실제로는 가정 신앙과 연관하여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 세대의 신앙을 자손들에게 잘 이어가면 한국교회는 든든하게 세워질 수 있다. 그런데 부모님이 목사, 장로, 권사, 집사인데도 자식들이 신앙을 버린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세대에 신앙 전수를 잘해야 할 줄로 생각하며 그런 가정을 잘 세워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림인식 목사(증경총회장)가 축도했다. 림 목사는 “가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그 신앙을 잘 전수하면 그 자손들은 100% 성공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가정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과 기도를 놓지 말고 신앙을 잘 유지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시상식은 조병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안옥섭 장로(심사부위원장)가 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림형석 목사가 대상, 박기상 장로, 이정임 권사가 우수상, 김경근 목사, 이태유 장로, 이수현 권사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어 이성희 목사(증경총회장)가 축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신앙을 전수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성경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아는 대로 솔로몬 왕은 모든 부귀와 영화를 누렸고 지혜의 왕이었고 예루살렘에 제일 먼저 지었던 성전에서 지냈는데 그가 누린 모든 것은 솔로몬 때문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인 다윗 때문에 그는 영광을 받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다윗은 그의 자손은 솔로몬에게 신앙, 부귀와 영화를 전해준 것”이라며 “솔로몬과 다윗 뿐만 아니라 구약과 신약에도 신앙을 후대에 전수하여 이어가는 장면들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신앙을 잘 물려주신 것에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후대가 우리 신앙을 잘 계승하시길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대상 수상자인 림형석 목사(증경총회장)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림 목사는 “사실 오늘 이 상을 받을 사람은 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의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목회하실 때 목회라고 하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었고 죽음을 각오해야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실제로 일제강점기나 북한 공산 치하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기시면서 목회를 하셨다”며 “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신앙을 지키면서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고 매일 가정 예배를 드렸으며 그 신앙이 저에게 이어져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저희 집안의 신앙의 전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신앙을 잘 지키시면서 오셨기에 지금 저와 그리고 저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신앙을 잘 물려받고 혜택을 누리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저는 이 상을 마땅히 저의 아버지께서 받으셔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에게 신앙의 보물을 보여주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