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김지우 작가(2급 중증 자폐)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 작가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5월 26일까지 서울 중구의 아트스페이스 호화 갤러리에서 ‘어느 낯선 순간’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지우 작가는 지난해 한남대 아트&디자인테크놀로지대학 회화과에 입학해 어머니 신여명(51) 씨와 함께 강의를 들으며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대학에 진학해 교수진과 함께 심도 있는 작품세계를 키워가며, 그의 그림은 더욱 성숙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개인전은 그에게 있어 첫 번째가 아니다. 21살이지만 이미 40여 번의 전시회에 참여하고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 베테랑 작가다.
'어느 낯선 순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김지우 작가가 작업 활동을 시작한 중학생 시절의 초창기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다. 발달장애를 겪으면서 자신을 바라보게 된 시점의 자화상과 인물화 작품이 돋보인다. 밝고 붉은 색체, 선묘, 명암 표현 방식이 독특하며, 독창적이고 고유한 예술 세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머니 신여명 씨는 “스스로의 틀을 깨고 자신을 마주하며 작가라는 여정을 시작한 김지우의 낯선 순간으로 초대하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