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호 목사 칼럼] 줌을 통해 복음의 열매가 나타났다

오피니언·칼럼
권준호 목사

미국 남침례교단 홈페이지에 의하면 매년 900개의 남침례교단 소속 교회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목회자인 라이프 웨이 톰레이너는 그의 저서 「죽은 교회를 해부해 보면」에서 죽어가는 교회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죽어가는 교회는 전임 목사를 잊지 못하고 연연한다.
둘째, 죽어가는 교회는 지역사회의 필요에 무관심하다.
셋째, 죽어가는 교회는 본 교회를 위해서만 재정을 사용한다.
넷째, 죽어가는 교회는 예수님의 대사명이 생략되어 있다.
다섯째, 죽어가는 교회는 담임목사의 임기가 짧다.
여섯째, 죽어가는 교회는 교회의 존재 목적을 잊고 있다.

반대로 살아 있는 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교회의 존재 목적을 붙잡는다. 코로나가 일어나고 나서 처음 몇 달은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몰랐다. 모든 전도가 멈추게 되었다. 해피코스 사역도 진행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알파코리아에서 줌으로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알파코리아는 구동휘 목사님이 새롭게 대표가 되어 있었다. 과거의 알파코리아가 아니었다. 알파코리아는 바르게 세워지고 있었다.

알파코리아의 내용을 참고로 해서 2021년 여름에 ‘온라인 해피코스’를 세팅했다. 매뉴얼부터 시작하여 스텝 교육까지 전부 새롭게 세팅했다. 그해 가을 온라인 해피코스를 진행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복음의 능력이 나타났다.

다음은 온라인 해피코스를 통해 행복하게 변화된 몇 분의 이야기다.

“해피코스 같은 프로그램을 참여해본 적이 없습니다.”
“해피코스를 통해 예수님, 성령님에 대한 의문점이 풀렸습니다.”
“해피코스를 통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나는 콤플렉스가 많았습니다. 욕심도 많았습니다. 쉼 없이 자신을 몰아쳤습니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자기 계발을 했습니다. 월급도 더 많이 받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온종일 일하고 퇴근 이후엔 공부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는 일상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허무함이 있었습니다. 물질을 채워도 (허무함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통증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해피코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해피코스를 통해 행복을 찾게 되었습니다. 새벽 기도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기도 시간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펑펑 울었습니다. 그 후 몸의 통증도 사라졌습니다.”

“나는 전형적인 불교 신자였습니다. 전도하는 사람은 무조건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러다 해피코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하나님이 존재하는가?’ ‘왜 믿으라고 하는 거지?’ 궁금했습니다. 줌을 통해 듣는 하나님이지만 점점 복음이 내 마음속에 파고들었습니다. 전율을 느꼈습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주 한 주 토크를 통해 변화되었습니다. 하나님과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토크 시간이 기대되었습니다.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현재 이분들은 제자훈련으로 연결되어 훈련받고 있다. 이 모든 변화가 줌을 통해서 일어난 일이다. 나 역시 예상치 못한 일들이다. 코로나 시대에도 복음이 능력으로 역사했다.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도 일하신다.

수필가이자,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의 저자 전대진 작가는 말한다. “0에 아무리 많은 수를 곱해도 그 결과는 0이다. 하지만 많은 수에 1을 곱하면 곱한 만큼의 숫자가 나온다.” 즉 1×1억은 1억이 된다. 내가 해야 할 최선의 1을 할 때 하나님의 1억의 역사가 나타난다. 코로나 팬데믹이지만 최선의 1을 할 때 하나님도 일하셨다.

나는 성도들과 전도팀들에게 부탁한다. “다른 교회 성도들을 우리 교회로 데리고 오지 말라. 교패 있는 곳에 전도지를 넣지 말라.” 우리 교회는 철저히 수평 이동을 지양한다. 전도는 믿지 않는 영혼을 복음을 통해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 전도를 보면, 숫자에 집착하고 있다. 다른 교회 성도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

미국 보수 침례신학교 학장을 역임한 버논 그라운즈 교수는 말한다. “오늘 교회는 통계를 숭배하고 있다. 우리는 죄스럽게도 크기에 집착하고 있다. 예배당의 크기, 사례금의 액수, 주일학교의 크기, 교회 버스의 숫자 등에 지나치게 매여 있다. 교인의 숫자, 예산의 통계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현상 속에 있기에 우리는 불신 영혼의 구원보다 수평 이동에 집착하게 된다.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이며, 반나치 운동가였던 본회퍼 목사도 말했다. “성공의 참된 척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단순히 순종하는 것이다. 결과에 개의치 않고 단순히 순종하는 것이다.” 열매가 많든 적든, 숫자가 크든 작든, 예산이 많든 적든 상관없다. 우리가 주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며 살고 있다면 그것이 성공한 목회인 것이다.

권준호 용인 송전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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