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교계, 北 억류 선교사들 석방 위해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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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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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기독교 정례협의회 제1차 회의 열려… 교단 총무 8명 참석
통일부-기독교 정례협의회 제1차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부

통일부-기독교 정례협의회 제1차 회의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각 교단 총무로 섬기고 있는 김보현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 김순귀 목사(행복한교회, 예장 개혁), 김창주 목사(광염교회, 기장), 문창국 목사(안산단원교회, 기성), 엄진용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기하성), 이영한 목사(서울성일교회, 예장 고신), 이용윤 목사(강서교회, 기감 행정기획실장), 정선엽 목사(남은교회, 예장 합신, 이상 가나다 순) 등 8명이 참석했다.

먼저 인사말을 전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올해는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공동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북한은 반민족적·반역사적·반통일적”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주장과 관계없이 헌법 가치에 기초한 통일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견지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남북한 주민 모두가 자유롭고 풍요롭게 사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가 실천하는 사랑과 연대의 중심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김영호(맨 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통일부-기독교 정례협의회 제1차 회의를 갖고 있다. ©통일부

이어 “앞으로 정례협의를 통해 정부와 기독교계가 서로 소통하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국민들의 통일 인식이 점점 낮아지는 상황에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통일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해나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통일을 위한 기도와 사역, 봉사와 헌신들이 하나하나 모여 통일을 위한 큰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기독교가 큰 역할을 했듯이 우리 한국에서도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협력이 통일 미래를 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 세 분의 선교사님들이 억류되어 있다. 올해는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님들이 북한에 억류된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정부는 자국민 보호라는 확고한 원칙과 책임감 아래, 억류된 분들의 건강과 생사 확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계에서도 억류된 선교사님들을 비롯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제정해 탈북민에 대한 포용적 문화를 확산하고,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탈북민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 공간도 조성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지난 3월 초부터 새로운 통일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각계의 국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기독교 등 종교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헌법적 가치와 인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는 통일 담론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교계를 대표해 엄진용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엄 목사는 정부와 교계의 협력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탈북민 지원에 힘쓰고 있음을 전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왼쪽)이 이용윤 목사(오른쪽)에게 배지를 수여했다. ©장요한 기자

한편, 다음으로 물망초 배지 패용식이 진행됐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용윤 목사에게 배지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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