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DC서 ‘순교자 위한 행진’… “어떤 대가에도 예수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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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종교자유 운동가들이 미국 기독교인들에게 신앙 때문에 박해나 죽음에 직면한 국가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로부터 배우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예수를 따르려는 의지를 키우자고 격려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순교자들을 위한 행진’(March for the Martyrs) 네 번째 행사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수십 여명이 내셔널몰에 모인 이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곤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열렸다. 종교자유 운동가들의 예배 음악과 연설이 포함된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거리를 행진하여 성경 박물관을 향해 행진했다.

‘순교자들을 위하여’(For the Martyrs) 창립자인 지아 차콘(Gia Chacón)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말 기대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교단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모이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복음주의자나 침례교인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행사이며, 그것이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 박해는 인권 문제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기도로 함께 모일 뿐만 아니라 이 위기를 인권을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놓고 미국 정부에 조치를 요구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순교자들을 위한 행진의 영적 요소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한 목소리로 기도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인권을 옹호할 때 그것은 매우 강력하다”라고 했다.

차콘은 ‘순교자를 위한 행진’이 “종교 자유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의 보호를 옹호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무대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그녀는 기독교인들이 세계 다른 지역에서 직면하고 있는 적대적인 분위기에 대해 “중동 전역에서 기독교인들은 신앙 때문에 매일 고통을 받고 있다. 목숨을 버리는 것은 흔한 일이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차콘은 “2020년 첫 순교자 행진이 열린 이후 박해받는 기독교인이 1억 명 늘었다”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억 6천5백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다”라고 했다.

연설 중 차콘은 기독교 박해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집트 기독교인들과 나눈 대화를 회상했다.
그녀는 “여기 미국에는 그러한 증인이 필요하다”라며 “목숨을 버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다른 연사들은 미국 기독교인들이 더 강한 기독교 증언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차콘의 요청에 공감했다. 필로스 프로젝트 교육 책임자인 시몬 리즈칼라(Simone Rizkallah)는 이슬람국가(IS) 테러단체의 공격 하에 있는 이라크, 시리아 및 기타 국가의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동방 가톨릭 종교 지도자의 답변을 인용했다. 당시 가톨릭 지도자는 “행복하라”고 대답했다.

리즈칼라는 “그가 ‘행복하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너무나 많이 구현하고, 기독교인의 기쁨을 너무나 많이 구현하고 반영하고 증언하여 동방에서 우리의 희생이 헛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미국 기독교인에게는 그런 종류의 열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언 전반에 걸쳐 암시했다.

리즈칼라는 “가장 가난한 나라는 미국이다. 그 이유는 외로움으로 인한 가난 때문”이라며 마더 테레사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마더 테레사가 발견한 외로움은 미국이 하나님을 잊고, 예수를 잊고, 뿌리를 잊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아르메니아인 학살 속에서 이집트로 탈출한 아르메니아인의 손녀였던 리즈칼라는 태어나기 전 부모님이 미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나라가 제공하는 경제적 번영과 종교 자유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우리가 미국인이 되면서 영적으로 무엇인가 상실했다”고 한탄했다.

리즈칼라는 재학했던 가톨릭 고등학교의 동급생들이 “신앙에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에 역겨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드디어 자유롭게 신앙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는데, 마침내 자유로워지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이 흥미롭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연사이자 기독교인이자 언론인인 크리스티안 트리미노(Christian Trimino)는 2016년 쿠바 독재 정권을 방문하면서 인생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했다.

트리미노는 미국인들이 예수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전 세계에서 박해를 받고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로부터 교훈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