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이 아동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아동 68명에게 '살핌키트'를 전달했다고 29일(월) 밝혔다. 살핌키트는 개인별 맞춤 면도기·속옷 등 성장기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됐다. 키트 전달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호아동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아름다운재단은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지난해 11월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개설했고, 약 2주 만에 목표 모금액을 달성했다. 여기에 LG헬로비전이 더블모금함을 통해 모인 기부금만큼을 추가로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많은 인원이 공동생활하는 양육시설 특성상 아동에게 옷이나 생활용품이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제공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프로젝트를 이끈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신선·손자영 캠페이너는 이 점에 착안해 개인맞춤형 물품으로 살핌키트를 구성했다. 여아에게는 사전에 줄자와 신체 치수 재는 방법이 담긴 영상을 보내 각자의 치수 정보를 받았고, 개인 사이즈에 맞는 속옷을 키트 구성품으로 마련했다. 남아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면도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날 면도기, 전동 면도기와 면도 방법 영상이 함께 전달된다. 성장기 아동들에게 맞춤형 생활용품을 전하며 유년시절 받은 보살핌과 타인 및 사회와 연결된 경험이 자립의 양분이 된다는 메시지를 살핌키트에 함께 담았다.
살핌키트 제작에는 많은 이들의 참여와 응원이 더해졌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 LG헬로비전 본사에서는 LG헬로비전 임직원 25명이 신선·손자영 캠페이너와 함께 살핌키트 포장에 참여하는 등 ‘Hello! 작은 살핌’이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LG헬로비전은 2020년부터 3년간 '보육시설 퇴소 예정 청소년 통신비 지원사업'을 통해 퇴소예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신비 및 단말기를 지원하며 꾸준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신선·손자영 캠페이너는 “만 열여덟 살이 되었다고 하루 아침에 자립이 가능한 게 아니라, 어린시절부터 받은 사소한 살핌과 관심이 성장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다고 느꼈다”며 “키트를 받은 아동에게 당신을 살피는 존재가 사회에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