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 사역의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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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이 본 동성애(47)
민성길 명예교수

기독교 신앙으로 동성애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성경에 쓰여있다. 고린도전서 6:9–11에 “... 남색하는 자나 ...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즉 고린도교회의 기독교인들 중에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동성애자들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들이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는 것이다.

탈동성애 사역은 누가 하는가? 탈동성애 운동가들은 과거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였는데, 기독교신앙으로 동성애에서 벗어난, 동성 끌림을 제거한 또는 금욕하는 사람(ex-gay)들이다. (성직자, 일반 교인, 크리스천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사역자 주변에서 이들을 도운다)

왜 사역하는가? 동성애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동성애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동성 끌림이, 자신이 평소 가지고 있는 도덕적 내지 종교적 신념의 기반이 되는 성경과 갈등하며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비참한 기분에 사로잡히고 고립과 수치와 배척감을 느껴 자신들의 욕구를 부인하거나 억압하려 노력한다. 탈동성애 사역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근거로 “동성끌림을 경험하거나 동성애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그의 권능에 의해 변화된 삶은 가능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려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동성 끌림이 온통 삶을 지배하며, 그 내면의 욕망은 끝이 없다. 매일 밤 수많은 파트너를 만나지만 의존, 질투, 불신, 이별, 환멸 등 고통은 살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에게도 변화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다.

탈동성애 사역자들의 활동에 관련하여, 대표적인 세계적인 기구인 Exodus Global Alliance의 강령은 다음과 같다: 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을 변화시키는 권능을 통해 동성애자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변화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린다. ② 성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유지하되, 반면 동성애에 영향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서 대하도록, 그리고 동성애 관련 목회에 있어 크리스천들과 교회, 교회지도자들를 무장시키고 성장하도록 도운다. ③ 기독교적 희망, 친교, 양육, 상담, 지지그룹, 기타 봉사를 통해 동성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봉사한다.

탈동성애 사역 창설 당시의 ex-gay라는 말은 성지남에서의 근본적 변화, 즉 cure(치유)라고 정의되었다. 현재는 다소 완화된 ”변화“(change)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즉 동성애 행동을 금욕하고, 동성애 충동을 감소시키고, 남성적 또는 여성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동성 또는 이성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왜곡된 스타일을 교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변화의 방법은 신앙을 통한 성숙이다. 과거의 죄스런 동성애 정체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버리고, 자신과 및 타인과 관계 맺는 새로운 방식을 배운다. 탈동성애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탈동성애의 문화적 규범과 언어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② 신앙과 가치관과 관심사를 지지해주는 공동체(즉 교회, 탈동성애 사역 단체)를 발견하고 합류한다. ③ 새로운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게 된다. ④ 자서전적 재구성-자신의 과거 경험을 죄의 관점에서 되돌아 본다. 이는 정신과에서 말하는 병력조사와 역동적 공식화(dynamic formulation)와 비슷하다. ⑤ 새로운 동성애에 대한 설명 모델을 발견한다. 즉 유전-선천성 이론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신사회적 내지 정신역동적 이론과 새로운 성경적 설명을 배운다. ⑥ 새로운 강력한 대인관계를 형성한다. 이성과 동성은 물론 교회공동체와의 관계에 있어 변화된 방법을 습득한다.

부연 설명하면, 대표적인 Exodus Global Alliance는 탈동성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동성애에 관련되거나 동성끌림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가족의 일부로 초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며, 동성애자들도 귀중한 존재로, 영원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섹스와 섹슈얼리티에 대해 계획하시고 창조하신 바를 따르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이에 불복종하면 신체적, 감정적, 인지적 및 영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명령을 따르지 않는 죄인을 미워하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는 모든 일을 행하셨기에, 우리는 그의 구원을 믿으면 된다. 성적 끌림이 이성을 향하든 동성을 향하든,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신다. 이것이 동성애자들에게 복음이 된다.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향해 요구하시는 바는, 제자가 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성적 욕망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다. 동성애자의 경우 이 해방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성애자로 전환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금욕(celibacy)이다. 특히 금욕은 순결(chastity)의 기쁨과 거룩함을 택하여 죄스런 인생 패턴(반복)의 굴레로부터의 해방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독신인 것이 축복이라 하였고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였다. 금욕은 훌륭한 기독교 신앙전통 중의 하나이다. 마찬가지로 동성애와 싸우는 동성애자는 동성애를 바꾸려고 애쓰기 전에 우선 예수님이나 사도 바울을 본받아 독신으로 지낼 수 있다.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인 동성애자는 동성 끌림을 극복하고 다르게 선택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일부분보다 인간 전체의 전적인 회복을 원하신다. 동성애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는 동성애자들에게 섹슈얼리티라는 부분의 변화를 원하신다기보다, 인격 전체의 회복을 원하신다. 이성애자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삶의 전체가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신다. 연후에 성욕이나 섹스를 하나님의 원하시는 바, 창조하신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탈동성애 사역 활동은 구체적으로는 기도, 예배와 찬양, 성경공부, 목회상담, 지지집단, 개인 상담, 등이다. 탈동성애 사역자들은 동성애를 죄의 문제로 본다. 따라서 탈동성애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에서 벗어나, 죄사함을 통해 해방되고 인격이 성숙해져 가는 것이다. (전환치료에 비추어 보면, 치료를 통해 ”노이로제“에서 벗어나 인격 성숙을 향해 가는 것이다. 따라서 탈동성애 사역자와 정신치료자는 탈동성애-인격성숙이라는 공통목표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

따라서 탈동성애 사역에서는 성공의 척도로 금욕에서의 성공이나 이성애 결혼 같은 성취를 말하지 않는다. 사역의 ”성공“은 동성애 변화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그리스도 안에서의 풍부한 삶을 경험하는 것, 영적 성장과 복종 등등에 둔다.

궁극적으로 내면적(무의식적) 트라우마와 문제적 인간관계를 통찰-회개하고 훈습(薰習 working through)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다져가는 것이다. 훈습이란 프로이트 정신분석에 등장하는 개념인데, 통찰(깨달음)을 획득한 후 저항과 전이에 의해 통찰이 다시 약화되거나 억압되지 않도록,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해석”을 반복하고, 정교화하고, 확대하는 일종의 성숙을 향해 가는 실습과정이다. 이는 정신치료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다음 칼럼은 탈동성애 사역의 효과에 대한 것이다.)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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