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회장 허정강 목사, 이하 가정협)가 26일 오후 서울복음교회(담임 박선진 목사)에서 제69회 가정주일 연합예배 및 가정평화상 시상식을 ‘믿음의 가정으로 새로고침(F5)’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한주희 사제(가정협 부서기)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윤마태 목사(가정협 선교부장)가 대표 기도를 드렸으며 송경희 권사(새가정 위원)이 성경 봉독을 했다. 이어 윤창섭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가 ‘흉년인생에서 풍년인생으로’(룻기 1:15-1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윤 목사는 “우리는 풍년 인생을 살기 원한다. 오늘 본문을 보더라도 어려움과 고난을 해결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다. 이 세상의 많은 가정이 믿음의 가정으로 살아가길 원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기 쉽지 않은데 세상의 유혹 앞에서 믿음을 따라 당당하게 살아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서 믿음의 가정으로 새로고침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룻기는 아주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사사시대는 하나님을 찾지 않고 사람의 생각대로 살았던 시대였다. 룻의 가족은 흉년을 피하기 위해 모압 땅으로 떠나고자 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따르기 보다는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이방 땅으로 가게 되었지만, 그 이방 땅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었 상처만 남는 결과만 남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나오미, 롯의 인생을 하나님은 그대로 내어버려두지 않으셨다. 힘든 시기였지만 하나님은 그 인생을 은혜로 풍년의 삶으로 바꿔주셨다. 이번 주제가 ‘새로고침’인데 바로 이렇게 고난과 흉년, 어려움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나오미, 룻의 인생이 새로고침을 받은 인생이 되었다. 룻기는 위기를 위대한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구속사 은혜가 흐르고 있는 특별한 이야기이다”며 “지금의 시대는 물질적으로 풍요하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그중에서 인구 위기가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인구절벽의 시대라는 위기 속에 있으며 신앙의 위기, 절벽을 맞이 했다고 볼 수 있다. 믿음의 세워져야 할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가나안 교인이 되어서 방황하는 위기의 현실을 대처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사이자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윤 목사는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경험한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살피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기 위해 부름 받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살면서도 용기의 결단을 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어려운 위기의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행해야 하는 용기는 세상에 맞서는 용기이다”며 “최근 목회 데이터 연구소에서 발표한 내용 중 개신교의 신앙 개성 실태에 관한 통계를 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이 자기 학창 시절에 신앙에 대한 영향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조사했다.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신앙에 대해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이 어머니가 1순위였으며, 그다음이 아버지 그리고 그다음이 목회자였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위기의 시대에 교회와 가정을 세우는 가장 소중한 것은 한 사람의 영혼을 바로 세워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편 102편 18절 말씀을 보면 ‘다음세대가 있도록 주님께서 하신 일을 기록하여라’라고 되어 있다. 이는 다음세대가 있도록 주님께서 하신 일을 기록하라는 뜻이다. 기록한다는 것은 우리가 펜으로 기록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삶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다음세대가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주셨다고 하는 것을 그들이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의 삶을 살아오면서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열심히 주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는 인구 절벽의 자리, 다음세대의 신앙의 절벽의 위기 가운데 있다. 오늘 우리는 저들을 향해서 주님의 말씀으로 권면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오늘 우리의 새로고침이 먼저 있는 가운데 다음세대를 향한 우리의 새로운 소망과 그런 모든 것을 그들을 통해 이렇게 권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윤 목사는 “다음세대가 정말로 주님의 뜻 가운데 세워져서 이 시대는 풍요로워지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황폐한 삶의 시대를 지내고 있다. 오늘 우리는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는 뜻 가운데 하루를 살아가야 할 줄로 생각한다. 룻기를 보면 룻의 어머니 나오미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 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룻은 옆에서 보게 되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이러한 고백이 우리의 자녀들과 우리 이웃들로부터 이런 고백을 들으시길 바란다. 아울러 생명을 주시고 풍성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정이 새롭게 고쳐지고 회복의 은혜가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고은영 목사(가정협 위원)가 중보의 기도를 인도했으며 참석자들은 이어 조주희 목사(가정협 부회장)가 집례하는 성찬식에 참여했다. 이어 김종생 목사(NCCK 총무)가 가정주간 선포를 했다. 김 목사는 “2024 가정주간을 선포한다. 저는 NCCK 총무로서 한국교회가 가정의 달 5월에 가정주간을 정하여 가정주일 예배를 드림으로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간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 가정사역을 통해 가정으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은 교회, 더 나아가 세상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겨자씨와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며 “‘믿음의 가정으로 새로고침(F5)’을 따라 모든 가정이 어렵고 힘든 난관을 딛고 믿음의 가정으로 새로고침 되고 거듭나서 신앙과 삶이 일치된 생활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가정들이 되길 바란다. 가정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이 사역에 우리의 마음을 모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책임있는 신앙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도우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근수 사관(가정협 위원), 한정애 장로(새가족 부서기)가 가정주간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진 파송 예전 시간에 허정강 목사가 파송의 말씀을 전했으며 이영미 목사(가정협 & 새가족 총무)가 믿음의 가정으로 새로고침 하기 위한 결단의 고백, 윤창섭 목사가 축복 기도를 드렸다.
이어 진행된 2024 가정평화상 시상식은 이영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가 환영사를 전했다.
2024 가정평화상은 전혜진 집사(광석교회), 김종철 부교(한국구세군, 꿈이있는교회)가 수상했으며 이어 수상소감을 전했다.
전혜진 집사는 “귀하고 소중한 가정 평화상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제 딸은 28년 동안 알코올 중독자로 불안하고 힘들게 살아왔다. 그런데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기적적으로 1년 4개월 회복되어 가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하루 가정 생활을 잘 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종철 부교는 “1995년 구세군에 입교하면서 작년 겨울까지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를 했다. 봉사를 하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은 말과 언행이 일치하는 그런 삶을 살아감에 따라 새로고침을 해야 하는데 봉사를 하면서 감동받고 아직 세상에는 하나님의 자녀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봉사하다 보면 지팡이를 들고 오시는 분, 남루한 차림으로 오시는 분,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리고 오시는 분, 저 멀리서 아이들에게 시켜서 오는 분 등을 봤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서민들의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하는게 믿음의 가정으로 새로고침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하고 글로 적는 것보다는 몸으로 움직여서 내가 살아가는 지금 조건에서 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나보다 더 약한 자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앞으로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