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년다니엘기도회가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매일 저녁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담임 주경훈 목사)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셋째 날인 24일 저녁 박광리 목사(우리는교회 담임)가 ‘검으나 아름답다’(아가서 1: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저는 대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예수님을 알게 되었다. 당시 참석했던 수련회를 통해서 큰 은혜를 받고 변화되었다. 청년 시절을 돌아보면 그때가 생각나서 참 좋았다는 마음도 있다. 저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상담해주고 있는데 청년들은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 걱정들을 붙들고 저를 찾아온다. 상담해주면서 이를 위해 기도해 줄 때가 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냥 그때를 잘 지나가야 된다. 힘들면 힘든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지나가야 될 시간이’이라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 여러분께서 종교화된 신앙, 미신화 된 신앙을 부수고 정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그 복음 위에 설 때 누리게 되는 자유함이 청년 시절에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인생을 살다보면 한계를 만나고 문제를 만난다. 그 한계와 문제는 내 힘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절대자, 초월자를 찾게 된다. 내 문제를 해결해 줄 누군가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종교는 내가 출발해서 신을 찾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찾지 못하게 된다. 신을 찾는 이유는 그 신과 교제하기 위해서 그 신을 사랑해서 그 신을 원하기 때문이다. 결국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신을 만드는 것이며 그 신을 찾아서 내가 잘 되길 원하는 것이 종교이다. 그러므로 신앙, 기독교가 종교가 된다는 것은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이 모습은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통해 내가 잘 되길 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형태는 복음의 전혀 반대되는 것이다. 복음은 내가 신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신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며 그래서 기쁜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빌립보서 2장 6절 말씀을 보면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예수님께서 자기를 비워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의 모양으로 자기를 낮추시고 복종하고 십자가에 죽으셨으며 이것이 복음이 되어서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속하시고 우리는 살아난 것이다. 복음은 낮아지고 낮아져서 나는 희생하고 나는 손해를 보지만 남이 잘 되는 것이다”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우리는 기도를 드렸다. 예수님이 메시아, 구원자라는 것을 기다리면서 기도한 것이다. 로마서 5장을 보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가 우리가 연약하고 죄인되었을 때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올챙이적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 그분이 오신 것이다. 그게 복음이다. 그분은 낮아지고 죽으심으로 우리를 살리신 것이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 2장 6절에서 8절 말씀을 기록해놓은 것을 보면 주님은 우리에게 삶을 살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우리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 세상의 세계관은 위대한 상승을 추구하며 내가 잘 되길 꿈꾼다. 따라서 복음은 뒷전이고 자꾸 신앙이 종교화되는 것이다”며 “순종에는 두 가지 순종이 있는데 순종하면 복을 받는다라는 복음의 원리에 근거한 순종과 종교화된 순종이 있다. 순종하면 복을 받는 것은 진리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경외하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분이 우리를 인도하시며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이루시며 내 길을 반드시 인도하실 것을 믿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다. 복은 그분과 함께하는 게 복이다. 그분이 주시는 걸 누리는 게 복이다”고 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종교화되면 복이 중요해진다. 복 받으려고 하나님을 이용하는 순종은 순수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의 신앙이 종교화가 되는 이유는 자꾸 위대한 상승을 꿈꾸고 내가 원하는 것을 더 얻고 많이 갖고 많이 소유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가 이 세상의 세계관을 이기지 못할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종교화가 돼버리면 경쟁적으로 된다”며 “믿음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세상을 이긴다. 우리가 세상에서 세상의 방식대로 성공의 논리대로 위대한 상승을 꿈꾸면서 예수님을 믿으면서 세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종교이다. 악한 우주 안에서 우리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가장 정의롭고 공의로운 방법 가지고만 성공할 수 없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세상을 이긴 것을 믿음으로써 우리도 그 승리에 동참하라는 뜻이다. 복음은 우리를 승리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승리에 영광스럽게 동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돌보심으로 그분이 우리에게 승리 주심을 믿는 믿음 이것이 세상에서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약한게 아니다. 믿음은 약한 믿음이 아니며 허술한 믿음이 아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승리자가 되라는 종교인으로 부름 받은 것이 아니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승리하며 복음으로 부름받은 자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승리자라고 선언하는 선언, 복음의 선언, 성경에는 이런 이야기로 가득하다. 복음으로 성경을 봐야 한다”며 “다윗과 골리앗을 보면 다윗의 힘으로 골리앗을 이긴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심으로 골리앗을 이긴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순종하며 거룩한 마음으로 나아갔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해서 뭔가 굉장한 능력자가 돼서 세상의 일들을 내가 휘젓고 다 이기고 다니는 그런 존재가 되는 게 아니다. 그것이 종교에 위대한 상승을 꿈꾸는 것이다. 그러나 복음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고 했다.
박 목사는 “우리가 넘어질지라도 하나님께로 넘어지는 것이다. 그분이 안아주시도록 넘어지는게 그게 신앙이고 그게 복음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있는 우리 모두 잘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린 다 똑같이 겸손해야 되고 감사해야 되고 서로를 긍휼히 여겨야 될 존재이다. 복음이 공동체 안에 들어오면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는다. 우리는 승리자가 아니며 예수님 옆에서 승리자가 되어지는 것에 함께 동참한 사람들이므로 자랑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며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하나님께서 사랑받기 위해서 그 사랑을 확장시키기 위함이다. 우리는 사랑 받고 사랑하려고 만들어진 존재이며 효율성과 노동성을 하나님께 제공하려고 창조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종교화 된 사람들은 두려움이 많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한1서 4장 18절 말씀을 보면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 신앙은 종교화가 되어선 안 되며, 믿는 사람에게 징크스가 있으면 안 된다”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을 때 우리에게는 고난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힘들고 고난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나를 인내하게 하신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우리의 힘듬 가운데 하나님이 안 계신게 아니며 힘듬 가운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시다. 그래서 우리를 창조하셨고 구원하셨으며 너무 사랑하셔서 성령으로 우리 안에 거하시고 함께 교제하시는 것이다. 주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고 했다.
박 목사는 “본문 아가서 1장 5절을 보면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라고 되어있다. 이 말씀은 솔로몬이 포도원에서 일하던 얼굴이 아주 새까만 여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솔로몬은 모든 것을 가진 왕이었지만 그 여인을 사랑했다. 게달의 장막은 장막 위에 천을 치는 건데 동물의 가죽이다. 동물의 가죽을 갖고 치니까 햇볕을 받으면 새까매진다”며 “이는 바로 그 여인에 대한 묘사이며 아름답지 않지만, 그런데 아름답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는 눈이다. 우리는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고 새까맣지만, 주님 보시기에 우리는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이다. 혹시 하나님께 사랑받으려면 뭘 해야 될까 이런 고민을 한다면 좋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제가 내가 지금 사랑받고 있지 못하므로 사랑받아야 되는 측면으로 얘기한다면 그건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혹시 내가 잘못한 것 때문에 두려워 한다면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나는 너를 지금도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를 처음처럼 사랑하시며 그 사랑은 변치 않다는 것이 복음이다. 복음의 믿음 없이는 청년의 시즌을 살아갈 때 너무 흔들릴 게 많다. 성경이 우리에게 하나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다. 삶의 원리를 가르쳐서 우리를 궁극적으로 선한 사람으로 만드는게 아니다. 성경은 우리가 주님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일 깨닫게 해주며 이것이 바로 구원이고 복음이다. 따라서 오늘도 우리에게는 주님이 필요하다고 시인하며 고백해야 한다”며 “죄와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한 부류는 내가 구원 받았음으로 인해 안심하고 죄와 싸우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죄를 짓고 살아가도 괜찮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자이므로 안심하고 죄와 싸우라는 얘기다”고 했다.
끝으로 박 목사는 “그러나 종교적인 사람, 율법적인 사람은 날마다 두려운 것이다. 내가 또 죄지으면, 그 죄에 지면 하나님께 벌 받는 게 아닌 지라고 생각하며 늘 두려움 가운데 싸워 간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으며 십자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안심하고 담대하게 죄와 싸워가는 존재라는 것을 늘 기억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