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회갱신협의회(대표 이만용 목사)가 25일 오전 인천 중구 소재 인천제2교회(노원석 목사)에서 코로나 이후 3040세대 부흥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성광 목사(십정교회, 인천교갱협 협동총무)의 찬송인도로 이만용 목사(연희제일교회)의 환영사, 송창현 목사(인천중앙교회, 인천교갱협 상임회장)의 기도, 최인우 목사(천산교회, 인천교갱협 상임총무)의 광고, 고동훈 목사(성문교회, 교갱협 부서기)의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 인사말을 전한 이만용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만 개 이상의 교회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오늘 세미나의 주제는 너무도 중요하다”며 “세미나를 통해 많은 도전을 받고, 교회마다 3040 세대가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고동훈 목사는 ‘3040 목회 전략 참석하고 싶은 3040 공동체, 어떻게 만드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3040 세대에 대해
고 목사는 “3040 세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3040 세대는 먼저, 합리적이고 상호적인 소통을 중시한다”며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이 통하지 않는 세대다. 이들에게는 질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비판적이지만은 않으며, 이유가 납득될 때 충분히 헌신할 여력이 있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문화 향유와 참여하는 행복을 추구한다”며 “자신이 참여하지 않으면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 이들은 디지털에 익숙하며, 자신의 즐거움을 추구할 때 정보가 빠르고 소비 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관심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가는 에너지가 있지만 교회가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들은 성취감을 주는 체험과 경험을 통해 지식을 취득해 간다. 그러므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 즉,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셋째로 가정 중심적 트렌드를 지향한다”며 “가정 중심으로 움직인다. 아이 양육과 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자녀들에 대한 아낌없이 투자하고, 가정 중심적 활동에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가정 중심의 구조가 깨지면 교회 가는 것이 불편해 하는 세대다. 그래서 가정 중심의 트렌드를 교회에서 어떻게 관리 할 것인지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마지막 넷째로 가치 중심적이다. 공동체에서 자신이 어떻게 필요한 존재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남성과 여성을 나누는 개념보다 각각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된다. 특히, 3040 세대는 사회적 참여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불공정함에 대한 불편함을 갖고 있으며, 교회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바른 결정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고 했다.
◆ 3040 세대를 떠나게 하는 교회의 현실
그는 “기성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위계질서와 정해진 규율에 대한 순종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지식 위주의 신앙생활과 전통적 신앙 방식과 남성·여성이 분리된 공동체 조직 그리고 외형적 형식과 틀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위계질서, 위아래 구조라는 것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며 “또한 전통교회는 지식 위주의 신앙생활을 해 왔다. 3040 세대는 체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성경공부, 말씀훈련도 필요하지만, 여기에 삶 속에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이 중요하다. 구경꾼처럼 앉아 있는 성경공부 방식을 탈피하지 않으면 3040 세대들은 영적으로 도전을 받지 못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 저희 교회의 경우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어르신들 위주의 공간 활용을 해왔었다. 그런데 유모차를 둘 곳이 없고, 화장실은 있지만 수유실이 없다”며 “이들이(3040 세대) 필요한 환경조차 만들어 주지 않고, 젊은 세대들이 믿음이 없다고만 얘기해선 안 된다. 이들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목사는 “보통 교회 모임을 남자와 여자로 나눠 모이게 한다.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크면 이렇게 나뉘어 모이는 것이 편해지는 때가 있다. 그런데 젊은 부부에게는 누가 아이를 케어할 것인지부터 시작해 불편한 상황이 생긴다”며 “3040 세대는 가정 중심적이기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환경을 교회가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기성교회는 기존에 해 왔던 방식을 보통 추구한다. 그러나 3040 세대는 가치가 분명해야 한다”며 “기존에 해왔던 전통을 3040 세대에게 강조해선 안 되며, 충분히 가치에 대해 설명이 되어야 한다. 기존에 전통을 강조하는 문화가 교회 전반에 깔려 있다보니 오히려 이들이 그것에 힘들어 하고, 예수님을 믿고 싶어도 교회에 와서 되려 상처만 받고 떠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 3040 세대가 참석하고 싶은 공동체 만들기
이어서 고동훈 목사는 성문교회의 사례를 소개했다. 고 목사는 부부에 초점을 두고 공동체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먼저,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 연령대로 소그룹과 공동체를 구분하고, 전문강사를 모시고 주일 설교를 들을 수 없는 3040 세대에게 필요한 강연을 마련하고, 소그룹 모임에서 고민과 기도제목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소그룹 공동체뿐만 아니라 조직 자체도 독립시켜 독립 교구화, 독립 활동 체계를 구축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먼저는 부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자녀 케어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탁아 서비스를 운영하고, 바비큐 모임·기독교 뮤지컬 관람 등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 믿지 않는 가족이 전도되고, 교회적 차원에서 3040 세대를 위한 환경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했다.
또 “세 번째로 가정 중심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온세대 연합예배(가정의 달 기념, 추수감사 기념)와 전·후반기 토요비전 새벽예배(축복의 시간 마련), 자녀들과 함께 듣는 세미나 등을 진행함으로 가정 구성원들이 함께 다 모이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더불어 “마지막 네 번째로 가치 지향적인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와 전달 메시지”라며 “그리고 큐티 훈련을 통한 성경적 가치관과 신앙의 세대 계승을 이루는 것과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한 가치 그리고 주님의 몸 된 교회에 대한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가치를 강조했다”고 했다.
◆ 마지막 제언
고 목사는 “교회가 힐링공간이 되면 좋겠다”며 “3040 세대가 교회에 와도 설교를 제대로 듣지 못한다. 교회가 오면 식사가 제공되고,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과 아이들을 영적으로 돌봐주는 것이 되면 이들이 교회에 와서 힐링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같은 소그룹 안에서 아이 양육과 여러 가지 부부 관계의 어려움 등이 교회 안에서 해소되어지면 영적 동지를 얻게 되는 것”이라며 “그리고 교회가 3040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미나는 이후 최인우 목사의 진행으로 질의응답, 노원석 목사(인천교갱협 협동총무)의 축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강연을 한 고동훈 목사는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웨스턴 신학교에서 D.Min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공군작전사령부 오산기지교회 담임목사(공군 소령 예편), 사랑의교회 예배와 영성 Directing Pastor로 사역했으며, 2017년 목동에 위치한 성문교회 담임목사로 현재까지 시무하고 있다.
현재 통일선교아카데미 공동대표, 우간다 개혁신학교(RTC) 이사장, 교회갱신협의회 법인이사, 총회교육개발원 운영이사, 총회세계선교회(GMS) 운영이사, 광야아트미니스트리 이사, CAL-NET 운영이사로 섬기고 있다. 또한 세 딸의 아빠로서 레위기 11장 내용을 아이가 질문하고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의 그림책 「이유가 있어서 성경을 읽어요」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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