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서 조력 자살을 합법화하는 제안에 대해 교회 지도자들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연합자유교회 총회장인 앤드류 다우니(Andrew Downie) 목사와 스코틀랜드 자유교회 총회장인 밥 애크로이드(Bob Akroyd) 목사는 자치의회 의원들에게 조력 자살을 합법화하려는 법안을 지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29명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안된 법안을 지지하는 것은 도덕적 선을 넘는 것이며 스코틀랜드 사회가 모든 인간 생명의 고유한 가치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가 윤리적 황무지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스코틀랜드 의회는 ‘모든 생명은 동등하게 의미가 있다’는 점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력자살 합법화는 일부 사람들에게 살아갈 가치가 없게 됐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성경 창세기에 표시된 대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 즉 모든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동등한 사랑을 반영하고 표현하는 형상으로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믿는다. 결과적으로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문명화된 사회가 생존하려면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가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스코틀랜드 의회가 도덕적 선을 넘을 경우 결과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모든 인간 생명의 가치가 사실상 불평등하고 순전히 상대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모든 인간 생명의 가치가 유용성, 의미, 기쁨의 정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한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삶을 끝내지 않고 최대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스코틀랜드 전역에 걸쳐 양질의 완화 및 호스피스 치료를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