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복음과 구원에 기반을 두고 사회적인 영역에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대해 논의를 전개하려고 합니다. 사회적인 영역에서 하나 님의 통치인 축복과 공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사회적 시장경제 (Soziale Marktwirtscha )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헌법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약간은 엉뚱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것이 세상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참여에 있어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자본주의를 전제로 하고 있 습니다. 근대사회가 국가 권력에 저항한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방향 으로 나갔던 것을 지향한 헌법을 주로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의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에는 사회적이고 평등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습니다.
박훈 – 복음과 헌법 & 사회참여
예수가 답이라면 무엇이 문제인가? 이 한 줄의 시험은 내 인생과 사역을 한꺼번에 뒤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모세의 일터, 여호수아의 일터에 관해 자주 묵상한다. 선교적 영성에 관한 강의를 요청받을 때마다 ‘내가 선 곳, 거룩한 땅’을 전하는 본문은 출애굽기 2장 후반부와 3장 초반부의 말씀이다. 로잔운동의 대회와 문서들은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 모두를 선교의 영역으로 선언하며, 특히 비즈니스를 선교 실천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내게 세계관은 ‘각막’과 더 유사하게 보인다. 각막 두께는 0.6~0.8mm 정도의 아주 얇은 막이다. 외부의 빛을 통과시키고 굴절시켜 우리에게 외부의 사물을 온전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비즈니스 현장의 크리스천 리더들을 보고 있노라면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들이 크리스천이 된 이후에도 정치적으로 로마 황제의 통치 아래 있었고, 시장경제 체제 속에서 그저 자기 자신과 주변만 챙기는 라이프 스타일에 머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삶을 선택했다.
이다니엘 – 복음, 시장 한복판에 서다
엄마는 신앙이 삶의 전부였고, 살아갈 이유였고, 꿈이고 희망이었다. 그런 엄마에게 믿음과 신앙과 말씀과 기도가 없었다면,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살아갈 의미가 없어지낟.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엄마의 삶에 하나님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엄마의 일기장에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만난 교회 공동체 분들이 함께 드렸던 예배, 서로를 위해 중보했던 기도, 함께 잃고 나눔을 했던 성경 묵상, 매일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기도 그리고 성경 필사와 통독이 가득 담겨있다. 고되고 힘들게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복음을 전하고 한 영혼이라도 전도하려는 삶의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과 소명을 붙잡고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교회를 향한 절절한 사랑이 가득하다. 엄마의 일기를 읽으며 그리스도인인 내가, 목회자인 내가 그리고 우리와 교회가 잃어버리고 잊힌 무언가를 다시 발견한 것 같았다. 내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을 뛰게 하는 그 무언가를 다시 찾은 것 같았다.
이화정- 엄마의 일기가 하늘에 닿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