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7월27일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기존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가 뜨겁게 기도할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과 함께 28일 주일예배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NCCK는 호소문에서 "한반도의 정전(휴전) 상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도록 기도해 달라"며 마태복은 5장43~44절 말씀을 인용해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전했다.
또 "우리는 잔혹한 전쟁을 3년 동안이나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말끔히 정리하지 못했다. 전쟁을 마치는 종전 협정에 이르지 못하고 잠시 전쟁을 쉬는 정전(휴전) 상태로 60년을 살아왔다"며 "전쟁의 불완전한 종식은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남북 갈등과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이 벌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NCCK는 진단했다.
NCCK는 특히 "무수히 많은 남북의 젊은 청년들이 휴전 체제 아래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기운을 씻어내고 평화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기도에 모든 한국교회가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함께 발표한 공동기도문에서 NCCK는 "이제는 휴전 상태를 끝마치고 남북이 화해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평화의 대화를 시작하게 해 주실 것"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 땅 구석구석에 맺힌 모든 증오, 원한, 서러움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치유해 주시고, 그 자리마다 주님의 용서와 평화가 충만하게 해주실 것"을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