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세대 간에 찢어지고, 지역 간에 분리되었습니다. 갈라진 상처마다 눈물이 고여 분노와 원망의 골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나누어진 백성을 기쁜 소식,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이제 주님께로 돌아가자. 주님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다시 싸매어 주시고, 우리에게 상처를 내셨으나 다시 아물게 하신다.”(호6:1) 하나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십니다. 하나님이 치료하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한 은혜의 약속입니다. 주님께서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다시 살리시고,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어 주님 앞에서 살게 하옵소서. 자녀에게 대하시듯이 우리를 맞아 주옵소서. 실로 감격스러운 은혜입니다.
‘어머니가 어찌 제 젖먹이를 잊겠으며, 제 태에서 낳은 아들을 어찌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비록 어머니가 자식을 잊는다 하여도, 나는 절대로 너를 잊지 않겠다.’ 하나님의 사랑 아닙니까? 자애로우신 어머니가 그 자식의 잘못을 고쳐주려고 종아리를 때리실 때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 울면서 참회의 눈물을 쏟습니다. 그때 엄마는 손에 들었던 채찍을 던지고 자식의 머리를 감싸고 함께 웁니다. 자식을 위로합니다. “때리시고 어루만져 위로해 주시는 우리 주의 넓은 품으로. 어서 돌아오오. 어서.” 거듭난 새사람이 되고, 새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품어 위로해 주시고 맞아 주옵소서.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어 주옵소서.
오순절 날 다락방에 모여 절망과 실의와 공포에 젖은 제자들에게 크고 강한 바람 같은 성령이 내리셨던 놀라운 사건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불어넣는 생기를 지금 갈망합니다. 성전 문 앞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를 회상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베드로의 외치는 힘을 저에게도 주옵소서. 은이 아닙니다. 금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은총, 나사렛 예수의 이름이 저의 가슴속을 채우게 하옵소서. 우리가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기 전까지는 살아갈 길이 없습니다. 자애로운 어머니 사랑,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옵소서. 돌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2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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