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기독교인 “개종자는 사회에서 거부당하고 모든 것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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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Pixabay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 이집트인 변호사가 개종 계기를 밝히고 기독교 개종자들이 이집트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무사(보안상 이유로 가명)는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교회를 지원하는 박해감시단체인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CR)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무슬림 가정에서 자랐지만 자라면서 가장 가까운 친구 중 다수가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믿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하나님께 그분의 진리를 알려달라고 간구했으며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무사는 아내에게도 복음을 전했고, 아내 역시 신자가 되었다. 그러나 직계 가족 외에는 그들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으며, 겉으로 보기에 무사는 무슬림이다.

다음은 GCR과 무사의 인터뷰 내용이다.

-이집트에서 무슬림 출신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

무사: “이집트에서 이슬람 개종자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국가와 사회 모두에서 발생한다. 어떤 사람이 이슬람에 위배되는 신앙을 선택하면 그 사람은 이교도이자 사회 배교자로 간주되어 크게 불명예를 당하고 거부당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그들은 사회로부터 많은 거부를 경험하고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집트 헌법 40~46조는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실제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슬람 율법이 아닌 정부법의 적용을 받는 시민 국가에서 살아야 한다. 국가는 이슬람을 떠난 사람들을 공식적으로 처벌하지 않지만, 전 무슬림들은 보안군에 의해 추적되고 종교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다.

이슬람교도가 자신의 종교를 바꾸면 신성모독죄로 기소되지만, 이집트 헌법에 명시된 대로 종교를 바꾸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보안군은 무슬림이 개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그를 위한 보안 파일이 준비되고 그는 마치 범죄자인 것처럼 추당한다.

우리는 개인적인 신앙을 가질 권리가 있어야 하지만 나는 내 신앙을 알릴 수 없다. 나의 신념이 나를 범죄자로 만들 것인가? 불행하게도 이런 일은 거의 모든 개종자에게 발생하며 수년 동안 계속된다.

개종자들은 사회에서 거부당할 뿐만 아니라 직장을 잃는 경우도 많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고, 죽음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종종 매우 나쁘게 대한다. 이집트에서는 누구나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것이 매우 쉽고, 개종을 문서화하는 절차는 간단한 국무부 방문이면 된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 결혼하기로 결정할 때 어려움에 직면하는가?

무사: “결혼은 개종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다. 기독교인은 다른 기독교인과 결혼하기를 원하지만 많은 콥트 기독교인 가정은 자녀가 무슬림 가정과 결혼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거부한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다.

무슬림으로 등록한 기독교인 개종자와 결혼한 사제가 노동교화소에 수감된 사례도 있었다. 무슬림 배경을 가진 신자들이 비밀리에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 만나서 결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기독교 개종자의 자녀들도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하는가?

무사: “개종자의 자녀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학교에서는 무슬림으로 대우를 받지만 집에서는 기독교인으로 성장한다. 이는 아이들에게 심리적 위기를 가져온다.

나는 이런 문제 때문에 아이들을 상담사에게 데려갔다. 자녀가 학교에서 자신의 가족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면 문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기독교 신앙을 비밀로 해야 한다는 것과 다른 신앙을 따르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본 과목인 이슬람교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이슬람 교리를 공부하지만 집에서는 기독교인이다. 이는 아이에게 가하기 어려운 압력이다.“

-새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이 이집트에서 설교하는 것이 가능한가?

무사: “이집트는 신앙의 자유와 전도의 권리를 허용하는 국제 인권 협약에 서명했지만 여전히 실제로는 허용되지 않았다. 나는 젊은 기독교인 미나 압델 사예드(Mina Abdel Sayed)를 기억한다. 그는 배달원이었고 개인 핸드백에는 성경이 들어 있었다. 국가안보부는 그를 체포하고 개종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투옥되어 고문을 받아 사망했다. 반면에 모든 사람은 이슬람을 자유롭게 전파할 수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그렇게 하는 조직이 많이 있다.”

-당신의 생각에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 언제 그들의 권리를 얻게 되겠는가?

무사: “나는 헌법이 시행되고 어린이들에게 그것의 수용을 가르친다면 개종자들이 권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때가 바로 우리가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평등한 권리를 보게 될 때다. 그러면 종교는 개인의 자유로 간주될 것이며 우리는 자신의 신념을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