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에서 63세 남성과 12세 소녀가 결혼해 현지에서도 비인각적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2일 가나웹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가나 넌구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고보루 울로모(63)와 12세 소녀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에서 퍼진 소식은 트위터를 장악했다. 이에 가나의 일부 유명인들도 나서 해당 결혼은 비인간적인 행위라며 분노를 표했다. 또 대중들이 "12살 아이가 어떻게 아내가 될 수 있냐"는 여론이 커지자 지난 2일 경찰은 성명문을 발표했다.
경찰은 "해당 소녀의 신원을 확인하고 찾아냈다"며 "현재 소녀와 어머니는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여성, 아동, 사회복지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나에서 결혼할 수 있는 법적 최소 나이는 18세다. 그러나 전통과 관습이라는 이름 하에 가나를 포함한 아프리카 내에서는 조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