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친구 기아대책, 말라위 ‘중등교육 역량 강화’ 사업 성과 발표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 간 말라위 데자(Dedza) 지역에서 진행한 ‘중등교육 역량 강화 사업’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 간 말라위 데자(Dedza) 지역에서 진행한 ‘중등교육 역량 강화 사업’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화)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아대책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민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사업을 평가ž진단하고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서에 수록된 성과 측정은 신재은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연구교수팀이 수행했다. 성과 측정 결과, 현지 학생들의 ‘말라위 중등 자격시험(MSCE) 통과율이 사업 전 45.6%에서 54.3%로 증가해 본 사업이 데자 지역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위 데자는 해발 1,590m의 산악 지역으로 학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다. 전체 학교 48곳 중 절반 이상은 교육 시설이 낙후됐으며 문맹률이 43%(30만 6248명)에 육박한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원격 교육이 어려운 현지 특성상 학생들의 학습 공백이 심화됐다.

이에 기아대책과 한국국제협력단은 데자 지역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증진을 위해 총 13억 8000만 원을 투입하고 8곳의 시범학교 학생 2,613명을 대상으로 말라위의 대중 매체인 ‘라디오’를 활용한 중등교육 방송을 제공했다.

이를 위해 말라위 교육 전문 대학 교수진과 협업해 양질의 라디오 교육 콘텐츠 614종을 개발하고 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라디오를 보급해 ‘원격 교육’이 가능한 여건을 조성했다. 사업 진행 기간 동안 총 256명의 교사들과 정기적으로 교육 워크샵도 진행해 라디오를 활용한 교육 및 학업상담, 학급 관리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했다.

앞서 기아대책과 한국국제협력단은 라디오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라디오 송신소와 스튜디오를 세우고 말라위 통신규제위원회에서 채널 승인을 받았다.

주종범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제사업본부장은 “3년 간 진행돼 온 이번 사업을 통해 ‘교육’이 지역 사회의 변화와 성장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기아대책은 30년간 축적해온 글로벌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가장 먼저 찾아가 맞춤형 사업 모델을 개발하며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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