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규 칼럼] 웬일인가 내 형제여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박석규 은퇴목사
박석규 은퇴목사   ©기독일보

찬송가 269장 가사보다 직설적이고 가슴 뜨거운 가사가 어디 있을까 ...

촬스 웨슬레의 작품이다.
촬스 웨슬레를 말할때 그의 형 요한 웨슬레를 생각하게 된다.
근대 교회 부흥운동에 빼놓을 수 없는 운동이 웨슬레 부흥운동이다.

18세기 영국 사회는 극심한 교회 부패 그 결과로 암흑 사회였다.
유능한 설교가도 있었다지만 십자가 없는 메마르고 싱거운 도덕을 말할 뿐이었다.
산업혁명의 여파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이주자가 폭주하여 인구가 팽창했다.
이로 인한 부도덕한 생활이 가속도로 증대하였다.
상공업의 발달로 한산하던 촌락이 도시로 변모하고 음주, 방탕, 사치, 음란이 성행하였다.
알콜중독자, 파산자, 실직자가 속출하고 빈민과 걸인의 수가 증가하였다.
이런 영국을 위기에서 구출한 사람이 요한 웨슬레다.

아버지를 이어 목사가 된 그는 1738년 5월 24일 런던 올더스케이트의 성경 연구와 기도를 목적으로 모인 작은 한 집회에 참석하였다 이상스럽게 마음이 뜨거워는 성령체험을 한다.
1739년 1월 1일 동생 촬스와 윗필드 등 신앙동지들과 런던 패터레인 집회소에서 애찬회겸 철야기도회를 갖던중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체험을 또 하게 된다. 이렇게 마음이 뜨거워지고 능력을 체험한 요한 웨슬레는 그대로 있을 수 없어 뛰쳐나가 동생 촬스와 함께 영국에서 강력한 심령부흥 운동을 일으켰다.
성공회가 의식을 위주로 하며 중상류 계급에만 관심을 가지고 대중과 노동자를 방치할 때, 요한 웨슬레 형제는 공장지대와 술집이 즐비한 탄광, 빈민촌을 누비며 심령부흥운동을 전개했다.
그때 불렀을 찬송이 269장이다.

웬일인가 내 형제여 주 아니 믿다가
죄 값으로 지옥 형벌 너도 받겠구나
웬일인가 내 형제여 마귀만 쫓다가
저 마귀 지옥 갈때에 너도 가겠구나
웬일인가 내 형제여 재물만 취하다
세상 물건 불 탈때에 너도 타겠구나
책망과 호소와 탄식으로 외치고 있다.
why not believe, my brother ? why not believe, my brother ?
'주 아니 믿다가 죄 값으로 지옥 형벌 너도 받겠구나'
주 예수를 믿지 않는 不信仰이 죄다.
죄는 삯이 있다. '삯' 은 헬라어 '옵쏘니아' 직업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봉급이다.
죄의 대가도 어김없이 지급 된다. 파멸, 재앙, 지옥이다.
웃시야 왕이 죄로 문둥병이 들었고, 아간, 아나니아 삽비라, 소돔과 고모라도 죄로 망하였다.

죄를 지적해 주어야한다. 죄를 알리고 회개를 촉구해야 한다.
세례 요한을 보라, 서슴치 않고 외친 첫 마디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 왔다.'
'이 독사의 자식들아!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열매 맺지 않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촬스 웨슬레도 그랬다. 방종과 타락으로 인해 육신은 물론 영혼까지 죽어가는 영국 국민에게
'주 아니 믿다가 죄값으로 지옥 형벌 너도 받겠구나!'
'마귀만 좇다가 저 마귀 지옥 갈 때에 너도 가겠구나!'
'재물만 취하다 세상 물건 불탈 때 너도 타겠구나!' 호소하듯이 가사를 적어 나가고 있다.
죄를 지적해 주지 못하고 천국과 지옥을 설교하지 않는 것이 강단의 最大 危機이다.

요즘 사람들 얼굴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부끄러운 일을 하고도 그 부끄러움을 모르고, 죄책감에도 무감각한 鐵面皮가 되어 간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태연한 얼굴을 하며, 심한 부끄러움을 당하고 곧 잊어버리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수치를 모르는 자들, 신앙인들 사이에서도 발견되는 모습 아닌가?

'마귀만 좇다가 저 마귀 지옥 갈 때 너도가겠구나'
마귀는 악한 영이다. 불신앙을 주고, 의심을 심고, 불안케하는 대적자, 파괘자, 방해자, 간사한 참소자, 다
그 마귀를 좇아가다 그 마귀 지옥 갈 때 너도 가겠는가 ...
마귀의 운명은 뻔하다 결국 쫓겨나 무저갱에 들어간다. 불못에 던지움을 받는다. 영원한 지옥으로 떨어진다.
인류의 조상 아담 하와를 미혹하고 범죄케하여 타락 시킨 사탄, 마귀는 때가 얼마 남지 않음으로 최후의 발악으로 하나님의 택하신 자라도 미혹할 수 있으면 미혹하려고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다니며 삼킬자를 찿고 있다.

'웬일인가 내 형제여 재물만 취하다 세상 물건 불탈때 너도 타겠구나'
돈만 있으면 만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黃金萬能 시대가 되었다.
정신적인 가치보다 금력, 권력, 쾌락을 좇는 사람이 늘어간다.
拜金主義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알아야 한다. 권세 부귀 영화는 안개다. 순간 지나가 버리고 만다.
그런 세상 것들 불탈때 너도 타려느냐 ...

'여보시오 내 동포여 주께로 오시오
십자가에 못박힌 주 너를 사랑하네'

#오피니언 #박석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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