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윤석열 대통령, 2024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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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늘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47년 남산에서 한국교회가 함께 첫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 이후 매년 열리는 이 부활절 연합예배는 우리 국민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축복의 자리가 되어 왔습니다. 이 뜻깊은 예배를 여러분과 함께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오늘 연합예배를 준비해주신 대회장 장종현 목사님과 귀한 말씀을 주신 이철 목사님, 그리고 장소를 마련해주신 김삼환 원로목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합예배를 준비해주시고 축도와 찬양, 특별기도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 뜻을 되새겨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을 이뤄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날을 열어갈 수 있도록 기도와 헌신으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 지난 140년 동안 한국교회는 우리의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눈물의 기도와 아낌없는 헌신으로 새롭게 일어설 용기를 주었습니다.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이뤄나가는 길에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저와 우리 정부는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서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이분들께 힘을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승만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남기신 갈라디아서 5장 1절로 오늘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다시 사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과 온 이 땅에 충만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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