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22일 2011년 3월 지진과 쓰나미로 방사능 누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쿄전력이 원전의 바다 근처 관측우물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발표했으며, 또 도쿄전력은 갱도에 쌓인 오염수가 지금도 땅속에 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이 바다에 오염된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그러나 원전의 항만 밖 바닷물에 방사성 물질 농도 변동이 거의 없어 오염은 항만 내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항만 내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이 검출됐다면서 지난 3일 1ℓ당 2300베크렐(Bq)을 검출, 4월에 비해 20배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또 도쿄전력은 우물물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로 원전 사고 직후 샌 오염수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지하 갱도에 고여 있는 1만여t의 오염수가 땅속에 새고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당초 오염수가 바다에 유출되는 것을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10일 오염수의 바다 유출 확산이 강하게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오염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