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모든 질병을 고치시고 더러운 귀신들을 쫓아내시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시면 말씀 한마디로 열두 군단보다도 더 많은 천사들을 동원하실 수 있는 분임도 믿습니다. 그런데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 대제사장 앞에 힘없이 끌려가셨습니다. 아무 힘도 없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어떤 저항도 없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달려 돌아가신 십자가를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십자가를 슬퍼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전할 때마다 십자가를 알렸습니다. 그들의 기도 중심에 십자가가 있었고, 찬양의 중심에도 십자가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어떤 자격이나 공로가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하나님께서 저와 같은 죄인을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제자들도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가 주님의 보혈을 믿는 순간 단번에 사라졌습니다. 용서받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나를 따라오너라 하십니다.
예수님의 초청은 너무도 가혹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장사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통하여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 은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로 가까이 나를 이끄시고 거기 흘린 보혈로 정케 하옵소서.” 십자가의 길은 패배의 길처럼 보이지만 승리의 길이었고, 수치의 길처럼 보이지만 영광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들려주시는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너의 죄가 용서받았다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처럼 저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따라가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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