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전 높은뜻선교회)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k.dorm 사역에 관한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김 목사는 “드디어 mk.dorm 사역이 시작되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 한국은 세계에서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보내는 나라로 알고 있다. 우리 한국의 선교사들이 안 들어 있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많다. 얼마나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며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낯설고 물선 이국 땅에서 전투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건 분들이다. 그러다보니 자신과 가정과 자녀를 돌보는 일이 소홀해져 어려움을 격는 선교사님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자녀들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선교사님들이 참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 문제 중에 제일 힘든 것 중에 하나는 자녀교육 문제일 것”이라며 “선교는 대개 낙후되고 외진 곳에 집중되기 때문에 자녀들을 멀리 있는 학교에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은 부모들이 선교사이기 때문에 한국을 떠나 낯 선 나라에 왔는데 그 곳에서도 부모와 함께 있지 못하고 학교 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격어야 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선교사님들 중에는 이와 같은 선교사 자녀(m.k.: missionary kids)들을 돌보고 케어하는 것을 주 사역으로 하는 선교사님들도 계시는데 얼마나 중요한 사역인지 모른다”며 “그런데 우리 한국 교회는 선교지에 예배당을 건축하는데는 헌금을 잘 하지만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기숙사(dorm)는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에스겔 선교회에서는 이번에 태국 치앙마이에 mk dorm을 준비하고 있다. 집도 구하고, 아이들을 돌보아 주실 dorm parents도 구하고, 기숙사 사감도 구하고, 아이들 밥해주고 운전해 줄 직원도 구하고, 차도 구하려고 하고 있다”며 “기숙사에 들어가 살림살이와 가구 그리고 에어컨과 냉장고 등등은 벌써 다 구매해 놓았다. 이제 정식으로 모집 공고를 내고 8월 학기 시작 때부터는 운영을 시작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료로 운영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보통 비용의 절반이나 그 이하로 받고 나머지는 선교회에서 지원하려고 한다. 제법 비용이 들꺼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우리 dorm에서 따뜻한 돌봄을 받으며 그 동안의 상처와 외로움과 아픔을 씻음 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면 옥합을 몇 개라도 깨서 향유를 부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치앙마이 mk.dorm을 준비하면서 선교회가 있는 서울에도 mk.dorm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교사님들 자녀들 중에 한국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이 꽤 있는데, 저희 선교회만 해도 벌써 여러 명 있다”며 “그 아이들을 위한 mk.dorm이 있었으면 좋겠다. 제가 본시 아이들을 좋아하니 가끔씩 할아버지처럼 찾아가서 피자도 사주고, 기도도 해주고, 상담도 해주고 살펴 줄 수 있다면 아이들에나 부모님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저희 집 근처에는 경희대와 외국어대가 있어서 주변에 학생들을 위한 원룸이 참 많다. 저희 선교회도 서울여대 근처여서 역시 원룸들이 있다. 오가면서 저런 원룸들을 보면 우리 선교회도 저런 원룸 하나가 있으면 좋겠다”며 “‘저거 얼마면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늘 하며 다닌다. 저는 교회 목회하면서 예배당 욕심도 별로 없어서 학교 빌려서 교회하던 사람인데 mk.dorm 할 만한 원룸은 하나 욕심난다. 오가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니 언젠가 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치앙마이 mk.dorm 내년 새 학기나 시작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일이 빨라져서 올 8월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곧 선교사님들에게 모집공고를 내려고 한다”며 “mk.dorm에서 우리가 케어 할 수 있는 숫자는 불과 몇 명 못 된다. 그러나 그 몇 안 되는 아이들을 돌보려면 꽤 많은 비용이 들어야 한다. 그러나 저는 그 적지 않은 비용보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훨씬 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귀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옥합을 깨트릴 때 우리 아이들의 상처는 치유되고 훗날 부모보다 더 큰 일을 하는 귀한 일꾼들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mk.dorm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것이 작년 7월이었다. 듣는 순간 마음에 결심했다. 꼭 일 년 만에 mk.dorm 사역이 실제로 시작되게 되었다. 잘 하려고 한다”며 “있는 힘을 다해 내 아이 돌보는 진심으로 사역하고 싶다. 머지않은 날에 서울에서도 mk.dorm 사역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껏 에스겔 선교회에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 많은 일들을 하였다. 다 귀한 일이었꼬 보람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이 mk.dorm 사역에 깊은 애정을 느낀다. 우리 선교회의 가장 귀하고 보람된 사역이 되리라 믿는다”며 “여러분 이 사역의 후원자가 되어 주세요. 큰 부담 가지 마시고 한 달에 만 원 이만 원이라도 도와주세요. 이미 많은 분들이 우리 선교회를 도와주시고 후원해 주고 계시는데 조금만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면 꽤 많은 재정이 들어가야할 mk.dorm 사역도 능히 감당할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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