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이 살해되고 고문당하고 실종되고 있다고 한 기독교 종교자유 단체가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 CEO인 폴 로빈슨(Paul Robinson)은 “푸틴 대통령이 5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우리 파트너들은 교회에 대한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라고 말했다.
파트너들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정교회 신부 스테판 포돌차크(59)가 러시아 점령지 헤르손의 칼란차크 거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으며 그의 몸에는 고문 흔적이 보였다고 보고했다.
포돌차크 신부는 발견되기 이틀 전 러시아 내무부 산하 극단주의 대응 센터 소속 요원으로 추정되는 조직에 의해 붙잡혀 끌려갔다고 한다.
포럼18에 따르면 그는 납치 및 살해되기 전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떠나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에 합류하라는 압력에 저항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은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 정교회를 제외한 다른 종파들이 극단주의로 간주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순절 교회 집사인 아나톨리 프로콥추크(Anatoly Prokopchuk)와 그의 아들 알렉산드르(Aleksandr)가 지난 11월 헤르손(Kherson)에서 납치되어 총살됐다.
포럼18은 “러시아 점령군은 러시아 침공 후 다른 우크라이나 종교 지도자들을 납치하고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시민권 취득을 거부한 후 실종되거나 러시아로 추방되는 기독교인도 있었다.
CT는 “그러나 희망의 징후도 있다. 헤르손 교회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이는 복음에 대한 갈망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로빈슨 목사는 “두려움, 불안, 억압에 직면해 복음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 우리는 교회가 넘쳐나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목숨을 바치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의 한 동료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여들고 그리스도께로 개종한다. 그들은 전쟁의 불길 속에서 유일한 희망을 찾는다”고 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내 남아 있는 기독교인과 다른 곳으로 대피한 기독교인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빈슨 대표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억압이 마음을 집중시키고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몇 번이고 발견한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모든 것을 제거하면 정말 중요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내 목적은 무엇일까?’”라며 “박해는 끔찍한 일이지만, 우리는 희망과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이 강력하게 임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불로 연단되고 있는 교회를 섬기기 위해 일하고 있다. 그리고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 교회는 성장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