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기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신 예수님은 성전 안에서 장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분노하시며 그들을 내쫓으셨습니다. 심하게 분노하셨습니다. 이 시대의 교회의 현실을 보시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부끄럽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사건은 우리에게 교회의 회복에 대한 방향을 보여주십니다. 제물을 파는 행위가 아니라 제물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제물 중의 제물은 우리 죄를 위해 대신 돌아가신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가장 먼저 성전에 가셔서 자신이 그 성전의 제물이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놀라운 사랑받은 나 몸으로 제물 삼겠네.”

“모든 것이 피로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피를 흘림이 없이는, 죄를 사함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히9:22) 그는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겪으셨습니다.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입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졌으나,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를 그에게 지우셨습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우리는 성령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저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이셨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거룩한 것처럼, 저도 거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저의 삶 자체가 희생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도 이웃을 위해 시간과 물질을 희생하며 섬기게 하옵소서. 당시 성전에 희생제물은 없고, 장사해서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것을 보시고 분노하시고 상을 뒤엎으며 채찍을 휘두르셨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를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도 ‘이 잔을 내게서 옮겨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의 뜻을 묻고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4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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