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한국형 선교신학의 정립을 위해 토론하는 심포지움이 마련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4월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 사회봉사관 4층 컨벤션홀A에서 ‘자(自)신학화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세계기독교 시대의 한국선교신학의 모색’을 주제로 선교신학자, 목회자, 선교리더십, 현장 선교사, 다음세대 선교 헌신자 및 신학생들도 참여해 한국형 선교신학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와 논찬을 듣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KWMA는 “한국선교는 서구교회의 약화와 세계기독교 형성의 변화 속에서 제8차 NCOWE(엔코위)를 통해 한국선교의 방향 전환과 제3세계 교회와의 선교협력 강화를 천명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선교계 내에서 일관되게 공유할 수 있는 한국교회 선교신학을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50년 전부터 한국선교를 포함한 비서구권 선교의 미래를 예측한 ‘조동진 박사의 선교신학’, 서구선교의 맥락을 이어온 ‘동반자 선교신학’, ‘제3세계 교회의 선교신학’ 연구 등을 통해 한국선교의 선교신학적 고찰을 위해 이번 심포지움을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의 환영인사와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의 개회사에 이어 박기호 풀러신학대학원 교수가 ‘조동진 박사 선교신학의 재발견: 제3세계 선교신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고 조동진 박사는 50년 전부터 힘없는 자들의 선교를 외치며, 비서구 선교운동으로서 사도적 계승을 ‘한국선교신학’으로 주창해 왔고, 그의 선교신학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아시아선교협의회(AMA, 회장 강대흥)와 제3세계선교협의회(TWMA)를 통해 제3세계 교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발제를 맡은 박기호 교수는 조동진 박사가 창립한 AMA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AMA의 후원으로 설립된 동서선교연구개발센터(EWCM R&D)의 회장을 거쳐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아시아선교연구소(IAM), 아시아선교학회(ASM)를 설립해 아시아 선교 학자들과의 연구, 출판, 상담, 교육 등으로 아시아 교회와 선교를 돕고 있다.
두 번째 발제는 안교성 장로회신학대 교수가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신학과 세계 기독교’를 주제로 전한다. WCC에 가입된 예장통합과 감리교는 한국선교의 한 축으로서 서구선교를 이은 선교전통을 따르고 있고, 제8차 NCOWE에서 주창한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와 같은 선교신학적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세 번째 발제는 안건상 총신대 교수가 ‘제3세계 교회의 선교신학’을 주제로 전한다. 안 교수는 아프리카 토착교회의 협력 선교사로, 아프리카 현지교회의 선교신학을 연구했다. 안 교수의 연구는 한국선교가 제3세계 교회와 선교협력을 하는데 하나의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각 발제 후 논찬은 이명석 아신대 교수, 황병배 협성신대 교수, 권성찬 GMF 대표가 맡았으며, 토론 응답 및 전체 논찬은 최형근 서울신대 교수(한국로잔위원회 총무)가 인도한다.
심포지움에 참가하려면 QR코드로 접속하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3월 31일 이전 신청자는 참가비가 면제되며, 이후 신청 시 참가비(1만 원)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