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30일 개막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정확히 100일 앞둔 22일 WCC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KHC)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종교교회(담임 최이우 목사)에서 '100일 맞이 상임위원회 및 제6차 기도회'를 갖고 WCC 부산총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최이우 종교교회 목사의 인도로 열린 1부 예배에서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은 '함께 예수의 이름으로' 주제의 설교를 통해 "이제 더 이상 후회할 시간도 지체할 여유도 없다"며 "총회가 끝난 후 '행사는 잘 치렀지만 한국교회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듣는 일이 두렵다"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어 "WCC 총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한국교회, 아니 세계교회의 영적 잔치다"면서 "주님만이 세계적 잔치의 주인이다. 그렇기에 각자의 주장을 내려놓고 함께 예수의 이름으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도록 에큐메니컬 정신 아래 합력해 선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2부 순서 '100일을 맞는 결단의 시간'에서 전용재 기감 신임 감독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간 WCC 총회를 두고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갈등과 다툼이 이는 등 하나되는 일에 산통을 겪었다"며 "하지만 다른 많은 행사들도 그런 과정이 있었지만 모두 성공적으로 치렀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이번 WCC 제10차 총회를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는 대회로 치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상임위 임원으로 전 신임 감독회장, 김삼환 목사(대표대회장), 이정익 목사(상임위 임원), 김영주 목사(NCCK 총무) 등의 환영사와 격려사 등으로 꾸며졌다.
WCC KHC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는 "총회 유치가 결정되고 지난 4년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만큼 한국교회를 향한 세계교회의 기대가 이번 총회를 통해 반드시 열매 맺을 것"이라며 "하나의 교단이 연합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한국교회가 다 하나되어야 할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결국 당신의 뜻대로 이루실 것을 확신한다"고 성공적 총회 개최를 염원했다.
이어 언론홍보위언장 이정익 목사는 격려사에서 "WCC 제10차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다"고 평가한 뒤 "이번 총회가 한국교회의 세계화에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하지만 이 목사는 "일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 채 WCC에 대해 상당한 오해를 갖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 모두 조금 더 눈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KHC 집행위원장에 다시 복귀 의사를 밝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WCC 총회는 한국교회에 준신 은총이다"고 평하고 "WCC 총회를 계기로 ▲감사와 배움 ▲연대와 협력을 꼭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 최낙중 해오름교회 목사, NCCK 전 회장 박경조 주교 등 70여명의 상임이원과 목사, 부대표 상임대회장 김근상 주교, 준비대회장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