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총장 이승철)와 한남괴테선교회가 공동으로 ‘한·일 간 진정한 화해’를 주제로 수련회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일본의 ‘기독교 공조회’가 방문했다.
지난 18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수련회는 한·일 간 화해를 위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으며, 대전지역 관내 방문 및 역사적 장소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개회 예배를 시작으로 일본 이이지마 마코토 목사와 한남대 교수 곽노열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이지마 목사는 '한·일 수련회 개최의 의의'를 주제로 발제하며, “가해자의 편에 선 일본인이 한국과 관련된 구체적인 화해를 이끄는 만남으로 다져가야 한다”며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일 간의 위안부, 징용공 문제 등 현실에 대해 역사 수정주의를 용납하지 않고 우리 공조회가 의지하는 ‘그리스도 외에 자유독립’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싶다”고 전했다.
수련회의 둘째 날에는 고철웅 한남대 법학부 조교수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일 간 진정한 화해’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일본 측에서는 카타야나기 에이이치 교수가 응답했다.
한남대 일문과 배정열 교수는 “대치 관계였던 한·일 관계가 종교를 시작으로 화해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한·일기독공조회가 한·일 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 자유와 평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담당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 공조회는 19일 한남대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세미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