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재단 명예 원장 겸 이사장인 故 이형자 권사의 천국환송예배가 19일 오후 양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에서 거행됐다.
할렐루야교회 원로인 김상복 목사가 집례한 예배에선 송용필 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김 목사가 성경봉독을 했으며 ‘복된 삶 복된 천국’(요한계시록 14: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이형자 권사님은 이미 천국에 도착하셨을 것이다. 우리는 이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권사님께서는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권사님이 이 땅을 떠나신 것은 슬픈 일이지만, 하늘에서는 환희로 우리를 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시간에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죽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은 주님 안에서 죽는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권사님이 떠나신 지금 주 안에서 죽는 자는 복이 있고 행복한 것이다. 슬픔이 있지만, 믿는 사람인 우리는 세상하고 같은 슬픔이 아닌 소망이 있고 기대감이 있는 슬픔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감사해야 한다. 말씀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고 했다.
그는 “주님 안에서 살다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다는 것은 행복이다. 성령께서 주신 말씀을 잘 들으시길 바란다. 오직 말씀 안에 희망과 소망이 있다. 이 땅에서 죽음은 이 땅에서의 수고가 끝나는 것”이라며 “이 권사님은 80세까지만 살고 싶다고 기도하셨는데 기도 하신 대로 이뤄졌으며 천국에 가셨다. 본인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법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땅에서의 수고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권사님 가정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어려움이 있었다. 권사님에게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풀어주시고 자유를 주셨다. 이 땅의 수고는 끝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사님은 성경 말씀대로 사셨다. 성경대로 강권하게 살다 가셨다. 지금 우리는 권사님을 그리워할지 몰라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환송해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기도해주시길 바란다. 이 땅에서 주님을 만나서 살다가 주님께 돌아가는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며 “하나님은 권사님에게 놀라운 리더십을 선물해 주셨다. 권사님은 기도의 사람이셨다. 기도하시면서 권사님께서는 횃불재단을 위해 헌신하셨다. 권사님이 하셨던 모든 일은 주님을 위한 것이었다. 한국교회 그리고 세계복음화, 선교를 위해 권사님은 한평생을 사셨다. 그리고 미래의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기관들을 세우셨다. 한편에서는 슬픔이지만, 한편에서는 감사를 드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고인의 추모영상을 시청했으며 오명숙 사모가 추모시를 낭독했다.
이어 오덕교 총장(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과 이정자 권사가 추모사를 전했다. 오덕교 총장은 “저를 비롯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공동체는 우리 학교 설립자이신 이형자 권사님의 쾌차를 기원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권사님을 사랑하셨으며 권사님에게 더 큰 기쁨과 영광, 상을 주시려고 부르셨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권사님을 환송하면서 그동안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에게 남겨진 권사님의 발자취를 추모하고자 한다”며 “권사님은 작은 수고까지도 인정해주시며 칭찬하고 믿음으로 격려하셨다. 언제나 상대방의 장점을 들어서 칭찬해주곤 하셨다. 권사님은 기도와 말씀의 사람이셨다. 30대 젊은 나이에 권사님은 비전을 가지고 나라를 위한 기도운동과 성경공부 운동을 전개하셨다. 이 운동을 통해 횃불모임이 시작되었고 훗날 횃불재단이 되었다. 권사님의 삶은 한국교회 미래를 보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인재를 양육하시기 위해 헌신하셨다. 이처럼 권사님은 오늘날 성장한 한국교회를 있게 하신 하나님의 귀한 그릇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사님과 함께했던 매 순간을 감사하며 주님으로부터 잘했다 칭찬을 받고 안식을 누리셨으면 좋겠다. 머지 않아 다시 기쁨으로 권사님을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정자 권사는 “저는 이 권사님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었다. 젊은 시절 만나서 함께 말씀을 보고 같이 밥도 먹고 잠을 자면서 깊은 우정을 나눴다. 옆에서 권사님을 지켜보면서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누렸다. 횃불재단을 설립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권사님은 하나님을 붙들며 나아갔으며 이를 통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권사님의 모든 수고와 노력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故 이형자 권사의 배우자인 최순영 장로가 가족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는 이형자 권사가 왜 빨리 가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저와 제 아내는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 하나가 있었다. 그 일 때문에 제 아내는 하나님 옆으로 빨리 가게 되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국으로 간 제 아내를 추모한다”고 했다.
한편, 故 이형자 권사는 1977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모임인 횃불회를 처음 시작했고, 1988년 재단법인 기독교선교횃불재단과 1998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를 각각 설립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미시시피대학교 명예선교학 박사학위, 트리니티복음주의 신학대학교 명예문학 박사학위, 전주대학교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