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음향을 배우던 날이 생각난다. 대학교 1학년 시절 상가 건물의 작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교회에서 찬양콘서트가 있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작은 교회 공간에 처음으로 외부 음향팀의 스피커가 설치되었다. 난 아직도 그 날을 잊지 못한다. 다른 이들은 CCM가수의 찬양에 흠뻑 빠져 있을 때 나는 처음 본 스피커 장비들이 멋져 보였고, 그 스피커가 내는 소리에 반해 버렸다. 콘서트 후 음향팀과 교회 식구들이 함께 다과를 나누는 시간, 나도 모르게 음향팀 엔지니어에게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저 음향 배우고 싶습니다.” 그 날이 내 미디어 인생의 시작과 같은 순간이었다. 지금은 미디어 전담 사역자로 한 교회에서 20여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모든 교회가 어려워하던 시기 ‘성결미디어연구소’를 개소하고, 영상.음향으로 힘들어하는 교회를 찾아다니며 돕는 일들을 지속해왔다. 그렇게 교회를 돌아보면서 안타까웠던 것들이 있었다. ‘영상과 음향에 대한 기본 지식만 있다면 이렇게 어려워 하지 않으실 수 있을 텐데...’, ‘이것들은 어려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간단한 프로그램 만으로 얼마든지 가능한데...’ 라는 생각들이다. 만나는 사역자 분들께 전문적인 언어와 지식을 사용하지 않고도, 하나씩 천천히 설명해 드리면 금세 이해하시는 것들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들이 이 책을 쓰게 된 원동력이었다.
임민순 – 미디어 사역 3.0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그에 따라 행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타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십자가 신학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제기되는 새로운 질문에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신학을 한다는 것은 도전적인 작업임이 틀림없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완전한 존재들의 “폐쇄된 집단”(a closed circle)이 아니다. 오히려 삼위일체 하나님은 인간을 향하여, 세상을 향하여 그리고 시간에 대해 “열려있는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사랑하고 기도하고 소망함으로 능동적 또는 피동적으로 하나님의 고난과 기쁨에 참여함으로써 하나님 역사의 삼위일체적 과정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았다. 삼위일체 안에서의 이러한 신적 자기-기부(This divine self-giving in the Trinity)는 십자가 사건에서 절정에 이른다. 몰트만에 따르면 십자가 사건은 삼위의 관계 사이의 상호적인 내적 움직임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한 삼위일체적 자기-기부의 무한한 깊이를 드러낸다. 십자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 즉 “잃어버린 남녀 모두를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하고,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고통을 당하시는 사랑”을 발견한다.
한혜경 – 사회적 삼위일체와 십자가 신학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씀한다. 우리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방법은 신실하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어두운 세상에서 소금과 같이 맛을 내고 어두운 곳에 빛을 발하라고 말씀한다. 그렇게 자기 일에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주님의 때가 언제 임할지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신앙 표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비록, 우리의 전도나 말에 100% 거부하거나 전도지를 눈앞에서 버린다고 해도, 우리는 복음을 친절히 전해야 한다. 그런 전도와 선교는 교회를 오히려 활성화한다. 요즘은 헌신과 수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시설이 잘 완비된 교회 주일 예배에 출석하고 헌금하는 일로 모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주성철 – 동성애 합법화 이후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