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나의 신앙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목사는 “먼저, ‘생계형’은 맨날 시간이 없다, 돈이 없다, 아프다고 징징거리며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며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염려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했다.
이어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인지 모른다”며 “살림이 궁색하고 시간에 쫓기며 허겁지겁 살아가니 형편이 말이 아니다. 시간 없다고, 돈이 없다고, 아프다고 말은 하지만 소망은 없고 점점 악화일로의 삶이 이어진다”고 했다.
그리고 “둘째로 ‘생존형’은 살아남는 게 목적이다. 삶의 이유, 치유, 여유는 없고 제로섬 게임, 서바이벌 게임을 하듯이 위태한 일상을 살아간다”며 “윈윈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되는데 발등에 불 끄듯이 하루하루를 연명하기 바쁘다.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미 있고 내용이 있고 추억이 있는 삶을 살아야 된다”고 했다.
그는 “셋째는 ‘여가형’이다. 놀러 다니듯이, 취미생활 하듯이, 심심풀이 땅콩처럼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액땜이나 하고 심리적인 안정이나 위로를 받으려고 교회를 다닌다”며 “신앙생활은 선택사항이 아니고 필수사항이다. 싼 게 비지떡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땀과 눈물과 피 흘림이 없는 역사는 없다”고 했다.
이어 “넷째로 ‘기회주의형’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세속적이고 정욕적여서 세상과 양다리를 걸치고 호시탐탐 잔머리를 굴린다. 기회만 있으면 어디든지 간다”며 “조금만 유익하다면 소탐대실한다. 소신도 없고 줏대도 없고 의리도 없고 이권을 따라 왔다 갔다 한다”고 했다.
또한 “다섯째는 ‘돌려막기형’이다. 이것을 하다가 안되면 저것을 하고 이 사람이 아니면 저 사람을 찾고 이 일이 싫으면 저 일을 한다. 한 우물을 파지 못하고 돌려막기를 한다. 악순환”이라며 “대타를 찾지마는 여우 피하다가 곰을 만나는 격이다. 인생을 ‘갈 지’자로 왔다 갔다 한다. 비교 불가능한, 대체불가 능한 사람이 되어야 되는데 기계의 한 부품 같은 인간이 될 뿐”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여섯째로 ‘농담형’은 진지함이 없고 매사에 장난치듯이 가볍게 살아간다. 심각한 경고를 받고도 농담으로 여기다가 망한 롯의 사위들과 같다”며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아먹은 에서와 같이 망령되다. 대장부는 소인배와 다투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 일곱째는 정직형”이라며 “다윗, 히스기야, 요시야는 실수가 많았지만 회개하고 돌이키고 고치고 겸손하였기 때문에 회복의 은혜가 있었다. 상처받은 치유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