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前 높은뜻연합선교회)가 9일 개인 유튜브 채널 ‘날마다 기도하는 새벽’(날기새)에서 ‘우리의 도피성이 되신 예수그리스도’(신 4:41~43)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장로교회는 요한 칼빈(Jean Calvin, 1509~1564) 의해 시작된 교회인데 ‘칼빈주의 5대 강령’이라는 것이 있다. 칼빈이 기독교 강요에서 강령한 것을 다섯 가지로 요약한 것”이라며 “그 첫번째가 ‘전적인 무능력의 교리’이다. 인간은 구원에 대해 전적으로 무능력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하나님을 믿을 수도 있고, 하나님을 거부할 수도 있는 자유를 주셨다”며 “그런데 자유의지를 잘못 해석한 사람은 ‘아무리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여도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하지 않으면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구원에 대해 우리도 무슨 역할이 있고, 공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얘기 하는데,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유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에 구원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자유는 책임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그런데 우리가 선택했다고 우리가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선택해도 하나님이 용서 안 하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우리가 죄 때문에 멸망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죄를 짓고, 우리 스스로 죄를 사한다던지 용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죄 사함에 속죄의 비밀이 있는데, 죄를 지은 사람은 죄에 대한 책임이 있지 그 죄를 자기가 속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자유는 책임이지 권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적인 무능력의 교리가 맞는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구원에 대해 아무런 능력과 기회가 없다. 오래 전에 한국에서 꽤 많은 관객 수가 보았던 ‘밀양’이라는 영화가 있다”며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아들을 유괴해서 죽이고 감옥생활을 하는데, 그 남자 주인공이 감옥 생활을 하다가 예수를 믿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는데, 그 여자 주인공을 보고 내가 이제 하나님 앞에 용서를 받았다고 자기 스스로 떳덧하게 얘기를 할 때 여자 주인공이 절규를 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용서하지 않는데 어떻게 네가 너 자신을 그렇게 용서할 수 있느냐’하는 그런 내용이었다”며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없다.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면 우리가 우리의 죄를 스스로 용서하고 속죄함을 받고 구원을 얻을 수 없다. 구원의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오늘 본문은 도피성에 대한 말씀이다. 이 도피성은 우리들에게도 있다”며 “우리는 다 죄를 지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죄의 삯이 사망이기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 죽고 망할 자리에서 우리는 벗어날 힘이 없다. 전적으로 무능력한 존재들”이라며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시려고 우리가 피하여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도피성을 만들어 주셨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였다”고 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로 말미암아 죽을 사람들이 피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도피성이었다”며 “제가 예수 믿고 받은 복이 참 많다. 그 많은 복 중에 첫째가는 축복이 무엇인가하면 저는 서슴지 않고 ‘속죄’라고 대답한다. 죄가 있다. 그런 죄를 생각하면 하나님 나라에 감히 들어가겠다고 생각할 수 없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이 사하여 주셨다. 더럽혀진 그릇 같아서 하나님 일에 쓰임 받을 수 없는 그런 그릇을 하나님이 깨끗이 씻어 주셨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귀하신 일에 쓰임 받는 귀한 그릇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비록 이 땅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나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것이다’ 이것처럼 큰 복은 없다”며 “그 구원의 복 하나만 생각하면 가난해도, 이 세상에서 좀 고생해도, 암 때문에 좀 고통을 받아도 아무것도 아니다. 장차 받을 영광에 비교하면 현재의 고난·고생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가 피할 도피성이다. 이 속죄의 은총을 기억하고, 구원의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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