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미래세대 아동이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기후위기 대응 및 극복에 참여하는 교육 콘텐츠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 참가 학교를 모집한다고 7일(목) 밝혔다. 전국 초등학교 및 중학교 1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 ‘지구 세이버’를 파견해 직접 교육하거나, 교사가 연수를 받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교사 연수 후 교육을 신청한 ‘실천학급’의 경우 신청 교사의 연수와 교육 콘텐츠, 실천 학습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지난 6일부터 학교당 10학급 이내로 선착순 접수를 시작했다.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은 지난해 전문양성 과정을 이수한 전문 강사 지구 세이버의 ‘찾아가는 기후위기’ 교육을 받은 전국 454개 학급과 교사가 직접 운영한 실천 학급 92곳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초·중등 아동 1만 1,739명이 참여했다. 교육을 수료한 초·중등 아동 중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5,659명의 응답 결과, 4점 만점에 3.52점으로 대다수의 아동이 프로그램에 만족하며, 비슷한 수업을 또 받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기후위기의 원인과 영향을 알고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잘 알고 있다’, ‘잘 알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응답이 교육 전 60%에서 교육 후 84%로 증가했으며, ‘앞으로 기후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실천할 건가요?’라는 질문에 ‘적극 실천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실천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35%에서 67%로 높아진 성과를 확인했다.
실천학급에 참여했던 인천공촌초등학교 김경미 교사는 “기후위기가 결국에는 아동 자신의 권리, 생존과 관련된 만큼 아이들 스스로 아동권리를 이해하고 기후위기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교육 이후 좋은 변화가 많았다. 몇몇 학생들이 바구니를 들고 재활용할 것을 수거하고 씻고, 분류하는 그리너리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이 활동이 학교 학생들 전체적으로 정착됐다. 생활 속에서 마신 우유 팩을 헹궈서 버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처럼, 교육이 실천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교육에 참여한 6학년 아동은 “저는 수업을 들으면서 기후불평등에 대해 알게 됐다. 이후 친구들과 기후위기의 원인과 우리가 참여할 기후 행동을 구분하는 활동을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기후 행동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이 중에서 지금도 자전거로 이동하기와 분리배출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교육 소감을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지난해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일반논평 제26호 ‘기후변화에 중점을 둔 환경과 아동권리’를 공표했다. 기후변화를 아동에 대한 구조적인 폭력으로 규정하고, 국가가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보호할 책임이 있음을 명시한 것이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위기는 아동권리의 위기임을 지적하며, 아동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