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검찰청(CPS)이 거리 설교를 거부한 두 명의 설교자에 대해 제기한 소송이 기각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글래스톤베리 하이 스트리트에서 설교한 존 던(John Dunn)과 숀 오설리번(Shaun O'Sullivan)은 민원이 제기된 후 지난 6월 반사회적 행동, 범죄 및 치안법(2014) 제35조에 따라 체포되었다.
기독교법률센터(CLC)의 지원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은 고린도전서 6장 9절을 인용해 전단지를 나눠주며 동성간 성행위와 트랜스젠더주의를 반대하는 설교를 해왔다.
CLC는 현장에 있던 한 경찰이 ‘나의 대명사를 물어보세요’라는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오설리번이 경찰 중 한 명을 남자라고 언급하자 경찰은 그에게 “당신은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른다. 나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설교자들은 어떤 법을 어겼는지 물었고, 경찰들은 “설교가 괴롭힘, 불안, 괴로움을 야기했다”는 민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란 방지를 위해 당신들을 내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설리번이 무엇이 범죄 혐의냐고 묻자 한 경찰은 “성경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지금은 그 말을 중단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체포되더라도 설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 후반 오설리반은 동성애자를 소아성애자에 비유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는 말을 들었으나 이를 부인했다. 두 사람 모두 전파 활동 중단을 거부하고 그 지역을 떠난 후 체포되었다.
CPS가 사건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후 톤턴 치안 법원에서 두 사람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심리가 열렸다.
CPS가 혐의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자 법원은 거리 설교자들에게 법적 비용과 여행 비용을 지급하라고 판결하고 사건은 기각됐다.
심리가 끝난 후 던은 기독교인의 표현 자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경찰의 대응은 완전히 불균형적이었고 현재 우리 거리에 만연한 2중 치안 유지의 분명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설교할 때 성경에 나오는 말씀만 한다. 경찰이 다가와 ‘동성애혐오자’라는 이유로 ‘혐오범죄’라고 비난하고 목에 무지개 끈을 걸고 있을 때 매우 당혹스럽다”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기독교 신앙의 합법적인 표현이 존중되거나 옹호될 것이라는 어떤 확신도 주지 않는다”라고 했다.
오설리번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정의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다. 테러 동조자들이 영국 거리에서 처벌을 받지 않고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경에 근거한 기독교 신앙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글래스톤베리 주민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곳에 왔다고 말한 것은 진심이었다”라고 했다.
기독교법률센터(CLC)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경찰의 공정성을 요구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기독교 야외 설교는 이 나라에서 길고 존경받는 역사를 갖고 있으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보호되고 옹호되어야 한다”라며 “존과 숀은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기독교 신앙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데 열정을 갖고 있다. 그들은 강제로 쫓겨나거나 체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글래스톤베리 하이 스트리트에서 계속 설교할 권리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누군가 성경의 진리를 드러내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경찰은 공정해야 하며 성소수자(LGBTQI+) 정체성 정치가 아니라 법을 수호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