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22일 보험처리된 전손 침수차량 중 일부 차량이 무사고차량으로 둔갑돼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손침수사고조회' 서비스에 자동차번호 변경이력 추적기능을 추가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침수로 인해 전손 처리된 차량은 총 1,489대이며, 이중 440대(29.6%)는 중고차 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유통된 차량 중 85대는 차량번호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손'이란 자동차의 수리비용이 보험회사에서 적정하다고 인정한 자동차가치를 초과한 경우나 자동차의 수리가 불가능해 수리를 하더라도 자동차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없는 경우를 가리킨다.
전손 처리된 차량은 대부분 폐차 처리되지만, 자동차 성능에 문제가 없으면 재매각도 가능하다.
침수 차의 경우 차량부품의 부식으로 인한 안정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고차 구입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개발원의 설명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침수차량 여부를 구분하기 위해선 ▲차량시트 아래부분 ▲안전벨트 끝 부분 ▲주유구 뚜껑이나 시가잭 부분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흙이 묻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에어컨이나 히터를 가동해 바람 냄새를 확인하고, 본네트를 열었을 때, 차량배선이 새것인 경우 의심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