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최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실패가 실패가 되지 않게 하려면’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다.
김 목사는 “예수 믿는 우리는 실패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라며 “선지자 엘리사가 있던 처소, 지금으로 말하면 신학교에 부흥이 일어났다. 새로운 처소를 짓기 위해 요단강에 도착한 제자들은 건축에 쓸 나무를 베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잔뜩 기대에 찬 이 순간, 한 사람이 들고 있던 쇠도끼가 요단강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며 “남들이 한 그루, 두 그루 겨우 벨 때, 이 사람은 전기톱쯤 되는 쇠도끼로 열 그루, 스무 그루를 신나게 열심을 내러 베었을 것이다. 그런데 도끼머리가 빠져 날아가 버린 것이다. 자기 것도 아닌 빌려온 것인데 이 제자는 갚은 돈도 없어 탄식하며 위기 상황에 빠졌다”고 했다.
그녀는 “그런데 하나님은 왜 이런 사건을 주시는가”라며 “하나님을 위한 처소를 짓겠다는데 일이 술술 잘 풀려도 모자랄 판에 시작부터 안 좋은 사건이 생겼다. 사람의 힘으로 지은 것은 결국 사람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힘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떨어뜨려서 기대도 하지 않게 만드시는 것이 우리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엘리사가 이 제자의 탄식을 듣고 그 쇠도끼가 어디에 빠졌는지를 물었다. 내가 열심히 하다가 떨어뜨린 자리, 내 힘만 믿고 덤비다가 실패한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내어놓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자는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쇠도끼가 빠진 곳을 솔직하게 보여준다”며 “그러나 엘리사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졌다. 그랬더니 쇠도끼가 물에서 떠올랐다. 엘리사는 넋이 나간 제자에게 그것을 집으라고 말했다. 너의 실패는 더 이상 아쉬워하지 말고 그저 믿음으로 손을 내밀어 피하고 싶었던 그 사명을 다시 잡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예수 믿는 우리는 실패 앞에서 도망치지 말고, 나 자신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실패한 그 자리에서 말씀에 의지해 믿음으로 사명을 붙잡아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도 실패를 했다면 나의 실패를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내어놓고, 새로운 한 해, 다시 주어진 사명을 믿음으로 붙잡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