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나라와 민족, 교회의 회복과 연합을 이루고, 평화통일과 초인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합심기도를 드리는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1일 오전 서울 강남 충무성결교회(담임 성창용 목사)에서 개최됐다.
올해 37회째를 맞이하는 3.1절 민족화합기도회는 ‘하나님 사랑으로 화합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1부 기도회, 2부 세미나 순으로 진행됐다. 기도회는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회)의 사회로 이훈 장로((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최현기 장로(기성 전국장로회장, 충무교회 선임장로)가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 한영태 목사(서울신학대학교 전 총장)가 ‘진짜 새해’(출애굽기 12: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 목사는 “오늘 본문 말씀은 출애굽을 하기 직전의 시기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시고’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그들에게 유월절, 무교절, 출애굽 준비를 어떻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출애굽기 23장 16절을 보면 맥추절을 지켜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켜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고 되어있다. 여기서 수장절은 가을이며 가을에 추수하고 일주일 동안 들판에 나가서 장막을 치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지내는 기간이다. 이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연말이라고 정했으며 일주일이 지나면 바로 연초, 즉 새해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수장절 기간 대속죄일이 선포가 된다. 성전에 가서 속죄하지 못한 죄를 대제사장에게 가서 완전히 사면을 받는 날이 대속죄일이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직전에 모세와 아론을 통해 새해를 선포하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민간력과 종교력을 따로 가지고 있다. 이는 이슬람도 마찬가지다. 유대교에서도 양력을 쓰지만, 유대력이 따로 있으며 그 시작이 출애굽기 12장 1절에 기록되어 있다. 종교력으로 보면 유월절에 출애굽을 한 것이다. 그때가 고난주, 부활절이 있는 기간이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직전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출애굽을 허락하셨으며 이는 새 출발을 허락하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숫자만 바뀌었다고 해서 새해가 된 것이 아니다. 새 출발을 하는 것이 새해가 된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진정 참된 의미의 새해는 출애굽, 새 출발, 새로운 삶, 새로운 비전이 있어야만 진정 해가 바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2024년 3월 1일이 되었는데 벌써 2024년이 된 지 2달이 지났다. 지난 두 달을 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오늘은 3.1절 이지만, 곧 있으면 부활절이 다가온다. 그때 새롭게 출발하시고 새롭게 태어나시길 바란다. 신앙적으로 떳떳하게 살기 위해서 지난 두 달 뿐만아니라 이전의 시간들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애굽을 하며 앞으로 나아갈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앞장서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어려움을 해결해주셨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믿으며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며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다. 과거를 정리하고 앞으로 우리가 삶을 향해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앞에서 우리를 인도하신다”며 “우리는 해방을 맞았지만, 아직 완전 해방이 되지 못한 반쪽 해방을 맞이하고 있다. 완전히 해방되지 못한 반쪽의 해방을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신 것처럼 갑자기 찾아온 반쪽 북한 땅도 갑자기 해방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할 줄로 생각한다. 3.1절 독립정신을 다시 되새기면서 3.1절을 넘어 민족 통일의 새로운 출애굽을 기대하며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경석 장로(한국전력그룹선교회)가 봉헌기도를 드렸으며 이어진 세상과 교회를 위한 기도 시간에 신건영 장로(민족화합기도후원회)가 ‘대통령과 위정자들,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를 위하여’, 명근식 장로((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이사장)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치유 회복을 위하여’, 이도재 장로(Korea CEDAR)가 ‘평화통일의 새 역사를 위하여’, 최신현 장로(C-Lamp 총동문회장)가 ‘하나님 사랑으로 민족의 화합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이어 김수영 권사(시인, 동화작가)가 ‘민족 화합으로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에 사랑의 꽃 활짝 피어나소서’라는 제목으로 시를 낭독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애국가를 제창후 만세삼창을 했으며 조갑진 목사(국가기도운동본부)가 축도했다.
2부 세미나는 성창용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근모 장로(민족화합기도회 발기인, 전 과기처 장관)가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37년 전 기독교계 원로들께서 민족 화합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려서 매주 모여서 기도 모임을 갖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나라에 어려움이 올 때마다 그 위기를 극복하며 나아갔다고 믿는다. 아직도 우리나라를 위해서 걱정하고 기도해주시는 분께 감사드린다. 우리나라는 미래가 있는 나라이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아가는 나라이다.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하나니의 축복이 넘쳐흐르길 바라면서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위해 같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은선 교수(안양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 기독교와 3.1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1919년 3.1운동의 추동력은 상해의 기독교인들이 조직한 신한청년당과 미국의 기독교인들의 중심이 된 대한인 국민회였다. 신한청년당의 여운형은 1918년 11우러 27일 상해에 온 윌슨의 특사인 크레인의 연설을 듣고 세 가지 행동을 결정했다. 첫째는 11월 28일 신한혁명당은 조직하고 그날 장덕수와 함께 독립청원서를 작성하여 윌슨 대통령과 파리강화회담에 전하고자 했다. 이러한 독립청원서는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하여 대한민국의 독립을 주장하며 일본의 군국주의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조선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여 세계평화와 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했다.
그는 “둘째는 1월에 파리강화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호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김규식을 대표로 파견하기로 결정했으며 임시정부가 수립된 직후인 4월 13일 김규식은 파리위원회 대표로 선발되었다. 셋째로 대한민국의 독립 의사를 국내에서 표현하는 독립시위를 호소하고자 국내로 선우혁과 서병호가 출발하고, 장덕수는 일본으로, 여운형은 노령과 연해주로 가서 독립운동을 호소했다. 미국의 독립운동 소식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2.8 독립선언이 진행되었다. 2.8 독립선언언 기독교인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본 유학생들 600여 명이 참여하여 연합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한청년당원들이 국내에 가서 독립운동의 필요성을 기독교와 천도교 대표들에게 전달했고, 1월 달에 일본 유학생 대표 송계백도 들어와 천도교 대표들에게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전달했다.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가 연합하여 3.1 운동을 거행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3.1 운동은 진행과정에서 기독교와 천도교가 협력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양 종교의 신자들이 전체 수감자 가운데 28%를 차지했다. 3.1 운동 후에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서는 기독교와 대종교와 연합하여 활동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기독교는 국내에서 민족주의적인 독립운동의 중심세력이었고, 국제적으로 보면 전세계와 연결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국내에서 민족주의적인 독립운동에서 천도교와 불교와 연합했고, 임시정부 수립에서 만주와 상해에서 주로 포교와 독립운동을 하던 대종교와 일본 유학생들이 합력했다. 천도교와 대종교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지지 못했던 반면, 기독교는 국게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민족자결주의에 따른 국제적인 변화를 가장 빨리 이해했고 그에 따라 준비하며 행동했다”고 했다.
이어 “그와 동시에 기독교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따른 국제정치적인 변화를 독립청원과 독립선언서와 헌법에 반영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기독교는 당시에 국제정세를 가장 먼저 파악하고 천도교와 대종교, 더 나아가 일본 유학생들과 협력하여 활동하면서 민족화합을 이뤄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근대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초석을 놓았다”며 “우리나라에서 3.1 운동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지평을 한 차원 확대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독립운동의 목표가운데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측면에서 왕정복고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함께 국가 권력을 피치자의 동의에 의한 계약으로 성립된다는 자유민주주의 주장은 세계의 정치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3.1 운동 105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한국 기독교의 공공신학적인 공헌을 깊이 인식해야 되겠다. 1) 국제적인 정치적 변화를 가장 빨리 이해하고 그것의 원리를 독립운동으로 실천했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 2) 기독교는 독립운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종교들과 함께 민족화합에 앞장서고 있었다는 점 3) 그러한 민족화합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가장 선진적인 민주공화제 정부수립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의 민주공화제 정부를 수용하면서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과 함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제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헌법제정을 통해 조선시대의 봉건적인 성격을 탈피하고 일본의 군국주의적인 전체주의의 폭력성을 드러내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여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의 정의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1 운동이 기독교, 천도교, 불교의 연합을 통핸 민족적 대연합을 이루어 거족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한 점이 기억되어야 하겠다. 이러한 민족적 대연합을 토대로 3.1 운동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확고한 인식이 생겨나면서 임시정부의 임시헌장은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이라고 선포하여 미국식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했고 지금까지 대한민국 헌법의 초석이 되고 있다”며 “민족대화합 속에서 민주공화국을 세워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토대를 놓은 3.1 운동은 우리가 가장 먼저 기억하고 기념하며 간직해야 할 기독교 독립운동과 민족운동의 초석이었다”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민족을 위한 기도’를 다같이 불렀으며 김성만 목사(누가선교회)가 마침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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