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임시 휴전과 인질 교환 협상 관련 합의안 기본 윤곽이 드러났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매체를 인용, 인질 교환에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 40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인 40명을 풀어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 중 대부분은 여성, 어린이, 노인이다.
또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더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이스라엘군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중 정찰 제한을 하루 최대 8시간으로 늘리는 문구도 담겼다.
이밖에 가자 지구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26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 지구에서 내주 월요일 휴전이 시작되길 바란다며 협상 타결에 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뉴욕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기자들이 가자 지구에서의 휴전 시기를 묻자 “다음주 월요일까지 휴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파리에서 임시 휴전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5일 CNN에 출연해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가 파리에서 만나 일시적 휴전을 위한 인질 협상의 기본 윤곽이 어떤 것인지와 관련해 이들 4개국 대표 사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