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아동의 꿈재능지원을 위한 '드림아카데미'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23일(금)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드림아카데미'는 가정의 경제적 상황과 진로 관련 기술 및 지식 등을 경험할 기회가 제한된 취약계층 아동이 자신만의 꿈을 찾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꿈재능지원 사업이다. 아동에게 꿈실현 코디네이터 ‘드림세이버’를 매칭하고, 직업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며, 아동의 관심사와 진로에 맞게 영역별로 전문가 멘토단인 ‘드림서포터즈’를 구축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아동을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를 구축한다.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하는 뜻을 모아 설립된 HD현대1%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드림아카데미는 지난해 전국 5개(서울, 인천/경기, 전북, 울산, 부산) 지역의 협력 기관을 모집했으며, 13세부터 19세까지의 취약계층 아동 49명이 참여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개학을 앞두고 로봇·인공지능, 외교, 예체능, 항공 등 아동의 관심사에 맞춰 희망하는 진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났다. 지난 22일에는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를 방문해 객실 승무원 체험과 안전 훈련 등을 통해 항공 분야 진로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티웨이항공 훈련센터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은 “승무원이 하는 일들을 눈앞에서 실감나게 보니 목소리도 크게 내야 하고, 수영도 할 줄 알아야 해서 쉽지 않아 보였어요. 다양한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다“며 “비상시 대처 방법도 알 수 있어서 유익했고, 친구들과 즐거운 경험을 해서 너무 좋았어요. 덕분에 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도 더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보다 앞서 2일 드림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과 함께 '외교관 멘토링 데이'를 열었다. 올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동 세 명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세이브더칠드런 본부에 방문해, 38년 간 외교관으로 활동한 오준 이사장과 함께 꿈을 찾아 나서는 과정과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3일에는 이대훈 전 태권도 국가대표가 경기 파주에 위치한 '이대훈 태권스쿨'에서 태권도 선수를 꿈꾸는 아동을 만났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을 두루 제패하고 세계태권도연맹 선수위원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고민을 이야기하며 아동의 꿈을 격려했다.
오는 27일에는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이자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인 정재승 박사가 멘토로 나서 아이들을 카이스트로 초대한다. 정 대사는 이번 드림아카데미에서 '꿈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꿈을 꾸는 것이 뇌 발달 과정 및 인지·정서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강연한다. 특강 후에는 참여 아동과 함께 카이스트 학교 탐방을 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꿈이 있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는다. 아동의 꿈을 응원해주는 많은 어른들과 사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오늘도 꿈을 꾸며 나아가길 바란다"며 "취약한 상황에 놓인 아동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