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가 보호 기록을 개선하고 완전한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를 요약한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IICSA(아동 성적 학대에 대한 독립조사) 의장이었던 알렉시스 제이(Alexis Jay) 교수가 작성한 ‘교회 보호의 미래’(The Future of Church Safeguarding)는 교회와 피해자 간 독립적인 조사와 신뢰가 부족한 것을 포함하여 현재의 보호 장치에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교회가 “피해자, 생존자, 억울하게 고발된 사람들, 일반 대중의 보호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회복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부 개선이 이루어진 반면, 전체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의 근본적인 의도가 교회 내부 보호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교회의 평판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의심과 믿음을 완화하지 못했다”라고 결론지었다.
이어 “개별 교구 내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현재 시스템이 일관성이 없으며 모범 사례와 호환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교구는 대체로 자율적이며 각 교구는 보호에 대한 지침과 정의, 전문적 관행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해 교회 전체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호 지식이나 경험이 거의 없는 감독, 기타 성직자 및 교회 임원들은 매일 보호를 관리하고 중요하고 종종 인생을 바꾸는 결정을 내린다. 이는 광범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영국성공회 독립보호위원회(ISB)의 해산과 이사 두 명의 해임으로 인해 캔터베리 대주교와 요크 대주교가 의뢰한 결과다.
제이 교수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자와 생존자들과 교회의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확인된 다른 약점으로는 적절한 자금 부족이나 균일한 불만사항 처리 시스템, 불량 데이터 수집, 기존 지침에 대한 다양한 해석 등이 있다.
보고서는 두 개의 별도 자선단체를 설립할 것을 권장했다. 하나는 독립적인 운영 보호를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호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위한 것이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교회 보호 수준은 세속 조직에서 기대하고 설정한 기준보다 낮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어린이와 취약한 성인을 보호하는 것이 교회로부터 진정으로 독립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기존 구조를 고치는 것만으로는 교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일관되고 책임 있고 신뢰할 수 있게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스티븐 코트렐 요크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교회는 연중 매일 전국의 모든 공동체에서 활동을 수행하면서 최고 수준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이 교수의 보고서 작업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 중요한 다음 단계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완전히 독립적인 보고서와 그 안에 담긴 지혜, 전문 지식 및 세심한 제안에 대해 제이 교수와 팀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보호 구조와 프로세스에 대한 비판을 인정하며 이러한 정밀한 조사와 도전을 환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