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생활 속에는 이런저런 환난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11:1) 믿음의 선조들은 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았습니다. 믿음을 가진 우리에게도 바라는 것들이 확신으로 나타나길 원합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들이 보이는 증거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을 기뻐하시고, 저희 믿음에 아름다운 상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걸어가세. 믿음 위에 서서. 나가세. 나가세. 의심 버리고.” 하나님은 앞선 선지자들의 믿음을 기뻐하시며 그들의 믿음에 응답하십니다. 저에게도 같이 대해 주옵소서. 매우 부족하나 믿음으로 나아갈 때 저의 어려웠던 과거를 탓하지 마시고 기뻐하며 믿음의 사람으로 인정해 주옵소서.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지도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일만 명 가운데 300명만 남기고 집으로 보냈습니다. 300명만 이끌고 전쟁터로 나갔습니다. 무기는 빈 항아리와 그 속에 감추어진 횃불, 그리고 나팔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전적으로 의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도우셔서 승리하였습니다. 기드온이 믿음으로 미디안을 물리치고 승리한 것처럼, 저도 믿음으로 세상의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할 것입니다. 이 믿음, 이 은혜를 갖게 하옵소서.

삼손은 허물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이름은 당당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의 믿음 때문입니다. 비록 이방 여인을 취한 적이 있어도 하나님을 저버리고 이방의 신들을 섬긴 적이 없습니다. 끝까지 믿음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마지막 두 눈을 뽑힌 채 블레셋 사람들의 신전 두 기둥 사이에 섰습니다. 그는 두 기둥을 손으로 밀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여,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하여 주십시오! 외치며 있는 힘을 다하여 기둥을 밀어내니 신전이 무너져 통치자들과 모든 백성이 돌무더기에 깔려 죽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할 때 응답하실 것입니다. 제 믿음을 기뻐 받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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