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25만 파운드)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이븐파로 타수 줄이기에는 실패했지만 동료들의 부진 속에 순위는 오히려 상승했다.
우즈는 19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링크스 코스(파71·7192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에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가 된 우즈는 순위가 공동 9위에서 공동 2위로 상승했다. 선두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49·스페인)과는 1타 차이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졌던 우즈는 타수 지키기에 성공하며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우즈가 역대 3차례(2000·2005· 2006년)나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즈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맞바꿨다. 전반 9개홀에서는 버디와 보기 2개씩을 기록했고 후반에도 정상적인 라운드 운영에 애를 먹었다.
히메네스는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리 웨스트우드(40·영국)는 참가 선수 중 2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3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우즈, 더스틴 존슨(29·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선수들은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6오버파 148타로 공동 49에 머물렀고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최경주(43·SK그룹)도 각각 7오버파 149타, 8오버파 150타로 공동 58위와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가까스로 컷 탈락을 면한데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