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구나 인생의 광야 길에 접어들 때가 있다. 아무도 없이 적막한 땅에 홀로 버려진 듯한 상황, 누구 하나 도움을 청할 이도 없는 외롭고 암담한 시간을 보내야 할 때가 있다. 과연 그 시간에 그리스도인은 누구를 바라보며,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 성경에도 광야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 광야의 삶을 가장 잘 전하는 말씀이 바로 ‘출애굽기’이다. 출애굽기는 애굽에서 탈출해 가나안을 향해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이지만, 오늘날 인생의 지난 한 광야를 걷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와 상처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과 열망을 품으라는 거룩한 뜻이 담긴 말씀이 바로 출애굽기이다. 그래서 저자 홍병수 목사(부곡감리교회 담임)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각자 새로운 출애굽기를 쓰기 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쓰셨던 출애굽의 역사가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교훈과 지혜를 주는지를 깨달아 그것으로 새로운 출발을 그리자는 의미이다. 광야는 어떤 징벌이나 가혹한 훈련의 장이 아닌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고 그분의 역사를 가장 친밀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임을, 저자는 말씀을 통해 철저히 입증하고 힘주어 강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께는 다 계획이 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계획을 믿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과 나의 시차를 맞추는 것이다. 우리가 할 것은 그뿐이다. 고통 중에 있을 때, 삶이 어렵고 고단하다고 느낄 때, 모세처럼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 앞에서 기도해야 한다. 세상의 방법이나 나의 지식과 경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에 자신을 맞춰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완악한 마음은 상실한 마음이다. 무엇을 상실했는가?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을 상실하면 마음이 완악해진다. 바로에게는 하나님이 없으니, 그의 마음이 완악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는 ‘넘어가리니’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면, 내 앞에 놓인 어떤 위험도 넘어갈 수 있게 된다. 하나님께서 넘어가게 하시며 넘겨주실 것이다. 홍해의 기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시나리오대로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 각본을 쓰시고, 구성하시고, 연출하시고 감독하셔서 모든 결과를 이루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를 부족함이 없게 하시며, 혹여 교만해질까 넘치게도 하지 않으신다. 자신의 그릇에 맞게 그만큼 채워주신다. 적게 거둔 자도 많이 거둔 자도 모두 다 만족할 은혜를 주신다. 하나님의 일은 질서 속에서 이루어지고, 이것은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한두 명이 하는 게 아닌, 각자의 역할 속에서 더불어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자. 그것이 평안과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하나님은 정확한 분이며, 공정한 분이고, 옳은 분이다. 나의 기준이나 강하고 센 사람의 기준, 또는 다른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모든 사회 질서를 평온하게 하시며 온전하게 하시고 은혜롭게 하실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피의 언약 관계가 되었고,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언약으로 인해 하나님과 피의 언약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언약 관계는 절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도 끝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