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의 궁극적 목적은 기억을 통한 연대이다. 국립묘지는 국가공동체에 대한 정체성과 애착심을 강화한다. 역사와 국가의 맥을 이어온 분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성스러운 장소이자 함께 겪은 희생의 기억을 공유하는 결속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립묘지는 국립현충원 2개소(서울, 대전), 국립호국원 6개소(영천, 임실, 이천, 산청, 괴산, 제주), 4.19(서울), 3.15(마산), 5.18(광주) 민주묘지 등 12개소가 있으며, 국립현충원 1개소(연천), 호국원 2개소(강원, 전남)가 추가 건설되고 있다.
국립묘지 외에 효창공원, 북한산국립공원, 망우역사문화공원 등 50개소의 국립묘지에 준하는 합동묘역이 있다. 또한 독립운동 시설 973개소와 국가수호시설 1,286개 등 총 2,259개의 호국 안보 추모시설이 있다. 이렇게 많은 국립묘지나 호국 안보 추모시설에는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잠들어 있다.
이곳은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발전시킨 밑거름이 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감사드리고 추모하는 국민통합의 장소이다. 이렇게 국립묘지는 집단 기억을 통해서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결속과 통합에 이르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립운동가, 의병들, 애국지사, 6.25 참전, 전투경찰, 월남 참전, 무명용사 등 수많은 사람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나라에 바친 이유는 단 한 가지,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비극적인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그 비극이 반복된다고 한다. 이제 현대의 전쟁터는 전선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이간질과 선전 선동으로 국민을 원망, 불평, 낙심하게 하는 심리, 사상전에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 안보의식을 진단하는 10가지 문항을 적어 본다.
1) 6.25 사변을 북침이라고 생각한다=이것은 북한의 끈질긴 선전선동에 속아서 물이 든 것이다.
2) 4.3 사태의 진실이다=토벌군의 무조건적인 양민 학살이 아니라, 5.10 선거를 방해하고 대한민국 건국을 방해하는 무장 폭도들이 경찰과 우익 민간인을 무참히 학살하는 것을 진압한 것이다.
3) 통일의식이다=‘무조건 통일만 하면 된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을 먼저 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 파멸이다. 자유, 민주, 평화적인 통일이 되어야 한다.
4) 주사파 종북주의의 환상이다=‘나는 종북주의가 아니다’ 하면서도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면 안 된다. 우리민족끼리, 민족연구소의 협력이 먼저가 아니라 북의 자유 왕래, 거주 이전 등의 지극히 상식적인 교류가 먼저이다.
5)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다(주한 미군 철수 주장에 속지 말아야 한다)=미군 철수는 북의 기만 선전이다. 미국이 아니면 대한민국은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지금은 혈맹관계보다 형제 국가이다. 현대는 자주국방보다 협력국방의 시대이다.
6) 북핵에 대한 인식이다=북핵은 미, 일 견제용이며 방위용이다. ‘통일되면 우리 것이다’라는 생각은 잘못 아는 것이다. 북핵은 한국을 포로 삼는 것이 1차 목표이다. 미국을 상대하는 자체가 불가능하다.
7) 종북 주사파의 분별력이다=언론, 문화, 체육, 법조, 교육, 종교계에서 그들의 주장은 한결같다. 미군 철수, 독재 청산, 노동자 농민 해방이다. 국내 정치를 인민재판식으로 몰아갔다.
8) 전교조 사상이다=대한민국의 건국과 헌법을 부정하고 건국의 아버지들과 호국의 아버지들을 비난, 모함하고 북 정권을 찬양한다.
9) 전문 사기꾼인 가짜 시민단체이다=국법을 무시하고 불신, 불안, 불평을 조장하는 세력이다. 반체제, 친북 운동권들이다.
10) 특히 이승만 박정희의 건국과 경제발전 공들을 무시하고 독재자, 친일파로만 증오한다=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지켜낸 분들을 무조건 증오한다. 북한 정권이 하는 일이다.
국가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투력은 2가지가 있다. 유형적인 전투력이 군사력, 무기, 보급, 기지이며 무형적인 전투력은 전술과 정신력이다. 안보에는 전, 후방이 없다. 전 국민이 국립묘지에 잠든 호국영령들에게 부채 의식을 잊지 말고, 국법을 준수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국가보훈정신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범희 목사
6.25역사기억연대 부대표
6.25역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