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걸린 엄마, 20년 후 세쌍둥이 결혼식 영상편지

아시아·호주
뉴시스 기자
조회수 하루에 100만 돌파
세쌍둥이 딸을 위해 20여년 전 미리 결혼식 영상편지 준비한 엄마   ©뉴시스

중국에서 위암에 걸린 한 여성이 20년 후쯤 3살 난 세쌍둥이 자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딸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영상 편지를 미리 남겨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18일 중국 청두상바오(成都商報)는 쓰촨(四川)성 랑중(阆中)에 사는 리쑤(李舒·29)라는 여성이 전날 이 같은 영상 편지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고, 이 영상은 하루 만에 1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한 밝은 모습으로 리쑤는 영상 편지에서 "오늘은 너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식 날인데 엄마가 참석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나도 이 자리에 너무 있고 싶었지만 이런 방법밖에 없구나, 엄마는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특히 눈물이 많은 둘째 딸에게 "이 영상 편지를 보면서 울지 말기를 부탁한다. 부디 결혼해서 영원히 행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랑중의 한 지역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리쑤는 지난 2010년 사랑스러운 세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지난 2월 위암으로 판정받았다. 이 같은 판정을 받은 후 그는 딸들을 위해 수술, 항암치료 등 힘든 고비들을 이겨냈고, 고통 속에서도 딸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하루하루를 웨이보에 기록했고, 온라인 상에서 많은 팬들이 생겨났다.

리쑤의 병세가 중국 언론에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 팬들은 리쑤가 암을 이겨내고, 쾌유하는 기적을 나타나기를 희망하며 이 가족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영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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