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독교인과 유대인협의회(CCJ)는 리즈 대학 캠퍼스에서 유대인 교목과 가족을 은신하게 만든 반유대주의 공격을 규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랍비 재카리아 도이체(Zecharia Deutsch)는 이스라엘 방위군(IDF) 예비군으로서의 역할 때문에 살해 위협을 받은 후 경찰의 조언에 따라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
그는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 공격 이후 IDF에서 복무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있었다. 그의 아내를 강간하고 자녀를 살해하겠다는 위협도 가해졌다.
이 대학의 유대인 학생 센터인 힐렐 하우스는 최근 ‘팔레스타인 해방’, ‘IDF는 캠퍼스를 떠나라’고 적힌 반유대주의적 낙서로 표적이 됐다.
CCJ는 이번 사건을 “부끄러운 일”이라며 랍비 도이체와 그의 가족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버밍엄 대학의 유대인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시오니스트에게 죽음을’ 혹은 ‘우리 캠퍼스에서 시오니스트들은 떠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렸다.
CCJ는 최근 리즈와 버밍엄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반유대주의에 대한 교육과 조치의 필요성을 보여줬다”라며 “우리는 리즈의 유대인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함을 느끼고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명이 넘는 리즈 대학 동문들은 대학 부총장인 유하이 수이 교수에게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에 대한 우려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대학은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의 훼손을 포함하는 극단주의적 행동을 보고하고 예방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대학이 이러한 행동을 진심으로 비난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즈 대학교는 반유대주의를 비난하고 캠퍼스 보안을 강화했다.
대학은 “우리는 교목과 그의 가족을 향한 반유대주의적 학대와 위협을 전적으로 비난한다. 개인에 대한 그러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으며 대중이나 대학 공동체 구성원으로부터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은 웨스트요크셔 경찰의 수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랍비 도이체가 리즈와 그가 봉사하는 다른 대학의 유대인 학생들이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