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분쟁으로 예멘 기독교인들의 삶은 더 위험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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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예멘의 파괴 현장. ©오픈도어

예멘의 작은 기독교 공동체는 이미 신앙 때문에 큰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스라엘-가자 분쟁 발발 이후 상황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오픈도어가 경고했다.

이에 따르면, 20년 전 예멘에서 탈출한 개종자인 사무엘은 가자 분쟁에 대해 “예멘 후티 지도자들이 느끼는 분노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 상선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뉴스에 등장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이나 이스라엘과 연결되어 있는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엘은 “이스라엘과의 국제 상황으로 인해 예멘 기독교인의 삶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후티 반군을 영웅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의미다. 사람들은 후티 반군에 기독교인들이 누구인지 말해 그들을 만족시키려 할 것이다. 그런 다음 후티 반군은 기독교인들을 처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신앙을 수호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들은 기독교 신앙에 대항해 함께 일할 것”이라며 “현 정부와 후티 당국은 기독교인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많은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예멘은 오픈도어 월드워치리스트 50개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

예멘 기독교인들은 비밀리에 신앙을 실천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슬프게도 일부 박해는 심지어 가족들에 의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사무엘은 기독교로 개종 후 극심한 박해를 받고 고국을 떠났다. 그는 많은 살해 위협을 받았고 심지어 그의 아버지도 그가 처형되기를 원했다.

그는 예멘에서 아버지에 의해 포로로 잡혀 나중에 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한 한 개종자를 알고 있다고 했다.

사무엘은 “이 나라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을 공개할 방법이 없다”라며 “(그곳에서는) 생명이 위험하다. 죽을 수도 있다. 예멘에서 신앙을 갖게 된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