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누리는 양은 마음 크기와 비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누리며 살아도 될까. 누리고 살면 타락한 것 같아 누리는 것을 보류한 채 사는 이들도 있다. 성경을 보면 ‘누리고 살아도 된다’를 넘어 ‘누리고 살아야 한다’가 답으로 나온다”며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우리 속 크기와 우리가 누리는 양은 비례한다. 마음이 넓으면 많이 누리고 속이 좁으면 누리는 양도 줄어든다. 우리가 누리지 못할 때, 우리 속 크기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속 크기와 관련해 열등감이 있는 이들도 있다. 나만 속이 좁은 것이 아니다. 표현 하지 않아 그렇지 많은 이들 속도 좁다. 사람 속은 좁다. 그럼 그냥 좁은 채로 살아야 할까”라며 “우리 속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속 크기가 정해진 채로 우리는 태어나지 않았다. 사람 속은 고무줄 같다. 언제 재느냐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르다. 어떤 때 재면 바다보다 넓다. 어떤 때 재면 밴댕이 속보다 좁다. 같은 사람의 속인데 이렇다”고 했다.
또 “속이 좁으면 신경질을 잘 낸다. 신경질적 반응이 많아진다. 투정을 받아줄 여유가 없다. 웃자고 한 말에 정색한다. 속이 좁으면 훈계가 들어갈 틈이 없다”며 “‘잘못했습니다’라고 하면 될 일인데 짜증을 낸다. 자기 의는 속을 좁게 만든다. 속이 좁으면 범사가 부정적으로 해석돼 서운함과 섭섭함이 늘어난다. 속이 좁으면 잘 토라진다. 마음을 넓힐 사람은 고린도교회 성도들만이 아니다. 우리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님이 바울을 통해 우리에게 제시해 주는 속 넓히는 방법이 있다”며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며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빌 2:5)이라고 했다. 바울이 제시한 방법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이러면 내 마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우리는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고전 2:16)고 했다. 장기 이식받듯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이식 받아 장착한 채로 평생 살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느 날은 우리가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어느 날 보면 내 안이 그저 내 마음이다. 그리스도의 마음이 사라져 버린 것 같은 경험을 우리는 자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받는 것은 우리가 성령충만을 받는 것과 같다. 한 번 받은 성령충만으로 평생 사는 것이 아니”라며 “성령을 날마다 구해 충만함을 날마다 받아야 한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듯 하루를 살 그리스도의 마음을 구해 받아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목회했다. 그는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들을 사모했다. 내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될까”라며 “답은 몇 명 안 된다. 얼마 안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다”고 했다.